[아이작미즈라히] 디자인과 요리는 같은 직업
기사입력 1997년 01월 22일 16시 54분
미국의 차세대 디자이너로 꼽히는 아이작 미즈라히(36)가 오는 8월께 한국에 선보일 자신의 두번째 브랜드 `IS★★C'의 홍보를 위해 서울을 찾았다. 미즈라히는 제프리 뱅크스, 켈빈 클라인 밑에서 견습생활을 하다가 지난 87년 독립한 후 90년, 92년 2차례나 CFDA(미국 패션디자이너위원회)가 선정한 올해의 디자이너에 뽑힌 무서운 신예. 그는 디자인을 요리에 비유한다. "디자인과 요리는 많은 재료를 조합해 작품을 창조한다는 점에서 비슷합니다. 난 디자인의 많은 재료 중에서 색상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실제로도 제일 비중있게 취급하지요. 개인적으로는 핑크색을 좋아합니다." 따라서 20대 중반에서 30대 후반의 도시 여성을 겨냥한 `IS★★C'(40만∼50만원대)에서도 밝은 색상을 많이 사용했다고. 지난해 미국에서 첫선을 보인 뒤 올해 서울을 비롯해 , , 등에 진출할 예정이다. 미즈라히는 유럽보다 먼저 아시아에 진출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아시아가 가장 큰 시장이기 때문이며 세계적인 마케팅 개념으로 유럽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은 이미 낡은 생각"이라고 설명한다. 옛날 영화와 춤, 음악, 발레를 좋아하며 이것들을 통해 작품의 영감을 얻어 옷으로 형상화한단다. 미국의 디자이너답게 실용성과 편안함을 특징으로 하는 그는 자신의 옷은 스스로 만들어 입으며 2∼3년내에 남성복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