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안수] 식을줄 모르는 노래 열정
기사입력 1997년 01월 22일 16시 53분
할머니 가수 김안수(63)가 4번째 음반 `월드컵 쌍쌍파티'를 펴내며 식을 줄 모르는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김안수는 지난 92년 `김안수 메들리 디스코타임'으로 데뷔한 이래 `한도 많은 통일이여' 등 매년 한편씩 노래집을 출반해 온 저력의 할머니 가수. 특히 지난 94년에 발표한 `타령'은 한때 트로트 차트에도 올라 어깨를 으스댔다. "노래하면 젊어지고 건강을 만끽할 수 있다는 걸 알릴 수 있어 좋고, 또 짬짬이 생기는 시간에 불우 노인들을 도울 수 있어 남은 인생 내내 노래할 겁니다." 이번에 발표한 `월드컵 쌍쌍파티'는 1집. `쌈바의 여인' `고향이 남쪽이랬지' `찬찬찬' 등 최신 히트곡 21곡을 담고 있는데, 때로는 구성지게 또는 신명나게 넘어가는 흥이 젊은 가수의 그것과는 다른 색다른 맛을 풍긴다. 김안수는 이미 3집까지 내기로 작곡가 김준규씨와 계약했다. 주현미의 출세 곡 `쌍쌍파티'에서 함께 노래를 부르기도 했던 김준규씨는 "보이스 컬러가 나이를 뛰어 넘는 특이한 성대의 소유자"라며 "트로트에 어울리는 음색과 노래 해석이 기가 막혀 좋은 노래를 들려줄 것"이라고 `할머니 가수' 칭찬에 열을 올린다. 이웃 돕기에도 일찍부터 나서 그동안 경로당 등 많은 곳을 방문해 노인들 사이에선 상당히 알려진 유명인으로 사할린과 중국 공연도 다녀온 마당발 가수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