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안테나] '도끼병' 악화 '필통병' 등장

기사입력 1997년 01월 22일 16시 49분

요즘 대학가에는 왕자－공주병의 결정판인 `필통병'이 유행하고 있다고. 친구와 함께 길을 가다 이성이 아는 척을 했을 때 옆의 친구는 누구냐고 물어보는 것이 대부분. 이럴 경우 "그냥 내 `팬'이야. 너무 많아서…"라고 말하는 사람이 바로 필통병 환자다. 팬이 `펜'과 발음이 비슷하기 때문에 `필통병'이 된 셈이다. 필통병은 주위의 모든 이성들이 자기를 찍었다고 생각하는 도끼병에서 발전한 것으로 더이상의 왕자－공주병은 없다는 것이 대학생들의 중론. 한 개그우먼이 방송에서 자주 하던 멘트가 유행하며 생겨난 이 병은 최근 대학가의 유행병으로 급속히 퍼져 나가고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