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테니스] 힝기스 가볍게 8강

기사입력 1997년 01월 21일 15시 50분

`알프스 소녀' 마르티나 힝기스(17．스위스)가 무난히 준준결승에 올라 생애 첫 그랜드슬램 타이틀에 한발짝 다가섰다. 세계 4위 힝기스는 20일 오후(한국시간) 멜버른 국립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97호주오픈테니스대회(총상금 760만달러) 여자단식 4회전서 세계 27위 룩산드라 드라고미르()를 2대0(7_6 8_6 6_1)으로 완파했다. 힝기스는 이로써 연일 톱랭커들이 탈락하는 대이변 속에서 여자단식 1∼7번 시드 가운데 홀로 8강을 밟았다. 동료 사빈 아펠만과 함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도미니크 반 루스트는 3회전서 2번시드 아란차 산체스 비카리오를 누른 여세를 몰아 `검은 야생마' 찬다 루빈(미국)을 2대0(7_5 6_4)으로 일축했다. 한편 남자단식에서는 피트 샘프러스(미국)와 고란 이바니세비치()가 무명의 신예 도미니크 허바티(19．)와 크리스티안 루드(노르웨이)에게 각각 3대2의 진땀역전승을 거두고 천신만고끝에 8강에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