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화-봉현진] 뛰어난 개인성적에 팀부진 빛바래
기사입력 1997년 01월 21일 15시 49분
97한국배구 슈퍼리그서 팀의 침체분위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고군분투하는 선수들이 있다. 여자부 김영화(21．현대) 봉현진(22．담배인삼공사)이 그 주인공. 2차대회 포항시리즈가 마감된 21일 현재, 김영화는 공격종합 5위(177개．성공률 40.97%), A퀵 3위(32개．성공률 50.00%), 이동공격 3위(37개．성공률 56.92%)에 올라있다. 김영화의 개인랭킹은 여자부 `빅3'인 정유 선경의 스타급 선수들이 개인타이틀을 독차지하고 있는 것에 비하면 1차대회 포함 5승6패로 4강진출이 불투명한 현대로서는 그나마 위안이 되는 부분.
`땅콩' 봉현진(1m71)은 소속팀이 3승6패로 6위를 달리고 있지만 147개의 공격성공(성공률 30.43%)으로 공격종합 9위, 오픈공격 1위(77개．성공률 31.69%)에 올라있다. 하지만 이들의 활약에는 한계가 있다. 은 왼쪽에 최광희 구민정, 오른쪽에 김남순이라는 걸출한 주포들이 있어 상대의 블로킹이 분산되고 정유는 장윤희 정선혜 홍지연 `삼각편대'가 다양한 루트로 짜임새있는 공격을 시도하는 반면, `독불장군'인 이들은 지원군이 없다. 김영화는 그나마 같은 레프트공격수 김영숙(23．공격종합 12위)이 있지만 봉현진은 더욱 외로운 입장. 상대가, 공격할 선수는 자신 뿐이라는 것을 미리 알고 있는 상태서 찬스를 만들기는 너무 힘들다. 봉현진이 전위에 나서 공격을 시도하면 블로킹은 벌써 이중 삼중. 덕분에 그녀의 공격성공률은 30%를 갓 턱걸이 하고 있다. 어깨도 부담스럽지만 더욱 안타까운 건 팀 성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