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수] 사상 최고액 1억5천만원 달라
기사입력 1997년 01월 21일 15시 45분
`요구액 1억5천만원.' 최고참투수 (37)가 최종준단장과의 본격적인 협상을 앞두고 21일 마침내 포문을 열었다. 최고 자리를 지키면서 작년 16승 투수의 명분을 찾기 위해서다. 그러나 구단 제시액은 1억2천만원이어서 벌써부터 심한 갈등이 점쳐지고 있다. 작년 1억1천만원을 받아 현역 최고액 선수로 등록했던 가 재계약 협상에서 먼저 풀어야 할 과제는 이면계약과 승리의 질에 대한 해석. 는 작년 재계약 과정에서 `올해 연봉은 1억2천500만원에서 출발한다'는 약속이 있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구단은 의 주장을 인정하는 것과 관계없이 올해 연봉은 1억2천만원을 넘을 수 없다고 못박았다. 1억1천만원에서 출발하면 1천만원 인상, 1억2천500만원을 고집하면 500만원을 깎아야 한다는 것. 최종준단장은 "최고참 선수로서 충분히 배려하더라도 팀성적과 기대치, 개인성적의 내용을 종합적으로 따져보면 구단 제시액이 가장 합리적인 선"이라고 를 설득할 계획이다. 특히 7위에 그친 팀성적은 의 초반 부진과 맞물려 있었고, 16승중 11구원승을 올리는 과정에서 높은 팀공헌도를 인정할 수 없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이에 맞선 는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구원으로 나가 점수를 내줘 동점이 된 뒤 승리한 것은 2∼3승에 지나지 않고, 나머지는 동점에서 올라가 승리를 이끈 경우"라며 구단의 설득을 되받고 있다. 결국 가 사상 최고액인 1억5천만원을 관철시키며 2년 연속 최고의 자리를 지키려면 승리의 질을 따지는 논쟁에서 이겨야 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