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류 베리모어] 이상한 우정?
기사입력 1997년 01월 21일 15시 40분
할리우드의 소문난 말썽꾸러기 코트니 러브（32）와 드류 배리모어（24）가 기묘한 우정（?）을 쌓아가고 있어 화제다. 영화 `ET'의 청순한 소녀에서 10대에 벌써 약물중독과 복잡한 남자관계로 악명을 떨친 배리모어나 그룹 너바나의 리드싱어였던 남편 커트 코베인이 사망한 뒤 괴상한 분장과 무대매너로 소란을 일으켜온 코트니 러브는 둘다 만만찮은 `여걸'들. 주간 `스타'에 따르면, 2년전 처음 알게 된 이들은 최근 코트니 러브가 맨해튼에 있는 배리모어의 아파트로 이사가 `동거'할 정도로 친숙한 사이가 됐다. 이들은 여덟살의 나이차이에도 옷과 헤어스타일 취향이 비슷할 뿐더러 심지어 남자친구도 `공유'하고 있다. 코트니 러브의 밴드인 `홀'의 기타리스트이자 그녀의 옛친구였던 에릭 엘란드슨을 현재 배리모어가 사귀고 있는 것. 배리모어는 `홀'이 전미투어를 다닐 때 자주 콘서트를 구경가 엘란드슨과 며칠밤을 보내곤 했다. 코트니 러브는 최근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영화 `국민 대 래리 플린트'에서 우디 해럴슨과 공연, 배우로 변신하며 단번에 할리우드의 샛별로 떠올랐다. `나쁜 여자들' `보이즈 온더 사이드' 등의 작품으로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배리모어는 이미 여자들과 몇번 스캔들이 있었다. 1년전에는 잡지 `세시'의 편집장인 제인 프랫에게 빠졌다가 관계가 시들해지자 로 돌아와 나이트클럽에서 한 여자와 키스하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 배리모어는 자신의 행동에 당당하다. "나는 남자와 여자를 모두 사랑한다. 몇년간 치료를 해봤지만 내 감정을 숨길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러나 코트니 러브의 친지들은 짜증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코트니 러브에게 "제발 배리모어와 떨어져라. 그녀는 불길한 여자다"라고 설득중이지만 별무소득. 코트니 러브와 배리모어의 이상한 관계는 과연 언제까지 계속될까. 코트니 러브의 아버지 행크 해리슨은 "배리모어가 코트니에게 나쁜 물을 들일까 걱정되지만 우리 딸도 천사는 아니기 때문에 배리모어도 비슷하게 악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한숨짓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