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정호수] 추위 '꽁꽁' 낭만 '활활'
기사입력 1997년 01월 21일 15시 39분
`그 때, 그 시절을 아십니까.' 포천군 영북면의 산정호수 일대가 가족단위의 겨울철 레저휴양지로 사랑받고 있다. 호수가 꽁꽁 얼어붙으며 천혜의 자연스케이트장으로 변한 산정호수는 주말이면 스케이트와 썰매를 즐기려는 가족인파로 붐빈다. 바로 옆에 있는 눈썰매장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없이 눈썰매를 즐기는 아이들을 따라 부모들의 마음도 동심의 세계로 돌아간다. 산정호수 주위로 줄을 이룬 포장마차들은 어릴 적 시골의 한때를 생각나게 하는 번데기와 소라, 군밤 등 각종 먹을거리로 이색풍경을 제공하고 있다. 호숫가를 따라 아담하게 닦여있는 산책로는 쌍쌍이 몰려든 연인들의 데이트코스로 활용되고 있다. 산정호수 주위에는 들러볼만한 관광명소도 많아 가까운 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싶은 수도권 시민들에게 특히 인기다. 2∼3년 사이에 잇따라 들어선 온천들이 부녀자들의 필수코스가 됐다면 산정호수의 발원지인 명성산（923@）은 1일 등산코스로 등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또 한탄강가의 계곡절벽이 멋진 절경을 연출해내는 순담계곡과 임꺽정이 숨어 지냈다는 고석정, 매월당 김시습이 말년을 보낸 매월대, 노동당사와 백마고지로 이어지는 안보관광지 등도 오가는 길에 들러볼만 하다. ▲산정호수의 새로운 명물로 자리잡은 200실 규모의 한화콘도（0357－34－5500）는 그동안 마땅한 숙박시설이 없어 당일관광으로 만족해야 했던 나들이객들의 불편을 말끔히 해소하고 있다. ▲온천으로는 산정호수 한화콘도 온천탕을 비롯해 신북온천（0357－535－6700）과 일동 （0357－536－5000）, 명덕 탄산천（0357－33－5066） 등이 유명하다. ▲가는 길은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의정부 포천을 지나 43번 국도를 타고 철원방향으로 가다보면 문암삼거리가 나온다. 여기서 우회전해 4㎞ 들어가면 산정호수 주차장에 도착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상봉터미널에서 운천행 시외버스를 타고 문암삼거리에서 하차, 산정호수로 가는 시내버스를 갈아타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