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림] 색다른 세계 재미있어요 ♣
기사입력 1997년 01월 21일 15시 38분
"무척 다르죠. 훨씬 빠르고 재미있기도 해요." 영화 `귀천도'의 신데렐라 의 TV 데뷔 소감. 은 TV 주말드라마 `사랑한다면'에 지난 18일부터 합류했다. `사랑한다면'에서 은 극중 주인공 동휘（박신양）의 조카 준희의 가정교사인 여대생 정신역. 준희가 일방적으로 가슴을 졸이는 상대지만 결국은 동휘의 동생인 정휘（이형철）의 상대역으로 발전할 예정이다. TV 드라마 녹화를 처음 해본 느낌은 "빠르다"는 것. 물론 촬영전 충분한 대화와 감정 준비 시간이 주어지는 영화에 비해 너무 급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자기 나이에 맞는 역할을 맡게돼 불만이 없다. CF 2편이 경력의 전부였던 은 `귀천도' 크랭크인 2일전 캐스팅돼 시나리오도 제대로 읽어보지 못한채 촬영에 들어갔다. 처음에는 모델 생활도 아르바이트라고 생각했지만 차츰 욕심이 났고 `귀천도' 촬영중 에게 반발하며 감정을 폭발시키는 장면에서 몸에 전기가 오르듯 자신의 감춰진 `끼'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렇게 만들어진 `귀천도'를 직접 본 소감은 "연기력이 미숙하다는게 너무 드러나 부끄러울 정도였다"고. `귀천도'처럼 대사가 거의 없는 내면연기가 훨씬 더 버겁다고 스스로도 말하고 있다. "결과가 좋았든 나빴든 제게는 첫 작품인걸요. 죽을 때까지 기억하게 될 작품이고 보면 너무 준비 없이 대든게 안타깝죠." 그래도 주위에선 "발랄하고 통통튀는 연기가 훨씬 어울린다"는 의견. 앞으로는 영화나 TV 드라마뿐만 아니라 연극과 뮤지컬, MC, 특히 라디오 DJ를 해보고 싶다는 열의를 보인다. 코미디를 해도 어색하지 않은 를 존경한다. 피아노와 탭댄스가 특기고 `그대 먼곳에' `물안개'를 소화해내는 중저음의 노래 실력도 제법이란 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