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U대회 이모저모] 성화봉송길 출발
기사입력 1997년 01월 21일 15시 37분
오는 24일부터 2월2일까지 무주와 전주에서 개최되는 97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를 밝혀줄 성화가 20일 오후 2시 서울 강동구 암사동 선사주거유적지에서 채화돼 5일간의 봉송길에 올랐다. 이날 채화돼 첫주자인 87세계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 배기태씨에 의해 봉송길에 오른 성화는 서울봉송을 마친 뒤 대학교육의 1천년 역사를 상징하는 성균관에서 첫날밤을 지냈다. 이날 성균관에서는 성화맞이 축하무용과 성균관장,성균관대총창의 축사와 축시, 풍물패공연, 시범, 판소리－기악－관악 공연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펼쳐졌다. 서울에서 하룻밤을 보낸 성화는 21일 대회개최지인 전북까지 차량으로 봉송돼 익산－군산－전주－김제－부안－고창－정읍－완주－진안－임실－순창－남원－장수 등을 거치며, 24일 오후 3시37분 무주리조트 성화대에 점화된다. 봉송에 투입되는 주자들은 모두 400명. 이중에는 바르셀로나올림픽 역도 금메달리스트 전병관, 가수 송대관, 지체장애자인 이복명, 소녀가장 최현자, 스키점프 꿈나무 최용직 등 전북출신의 특색주자들도 포함되어 있다. 성화가 지나가는 구간에서는 성화맞임굿과 거리축제, 안치굿 등 전통문화행사가 벌어지고 진안에서는 승마봉송을, 무주에서는 백제와 신라사신의 행렬을 재현하며 성화를 봉송할 계획이다. 한편 성화봉은 대회의 머릿글자인 U자를 상징하고 무주 덕유산을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만들어졌으며, 크기는 길이 521.3㎜, 무게 1㎏이며 재질은 황동과 스테인리스로 제작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