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환] 100% 인상, 내년에도 2배
기사입력 1997년 01월 21일 15시 33분
훌훌 털고 다시 시작한다. OB （20）이 20일 연봉협상에서 작년보다 100％ 뛴 4천만원에 도장을 찍고 새출발을 다짐했다. 그동안 은 대학입학과 연봉문제를 둘러싸고 구단과 마찰을 빚어왔다. 군입대 연기를 위해 작년 수능시험까지 쳤으나 800만원에 달하는 4년간 등록금을 자체 해결하라는 구단측의 설명에 실망, 한때 훈련불참도 생각했지만 이젠 모두 접어두기로 했다. 첫 구단제시액인 4천만원에 순순히 사인한 것도 더이상 감정싸움을 벌인다면 서로의 이미지만 구길게 뻔하다는 판단때문이었다. "아쉽지만 할 수 없죠. 대신 내년에도 두배로 받을겁니다." 의 작년 성적은 7승12패와 방어율 3.84. 하지만 28게임 모두 선발로 출전하며 185⅓이닝을 던졌고 팀내에서 가장 많은 139개의 삼진을 뽑아냈다. 일본으로 진출한 이후 가장 빠른 136㎞의 `직구같은 슬라이더'와 145㎞대를 넘나드는 강속구가 밑바탕이었다. 코칭스태프는 "번트수비와 견제구 등 수비부문과 경기운영능력만 보완한다면 매년 10승 이상을 따낼 수 있는 투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은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팀 합동훈련에 참가, 착실히 몸을 만들고 있다. 오전에는 러닝과 체조로 가볍게 몸을 풀고 오후에는 캐치볼과 하프피칭을 한뒤 웨이트트레이닝으로 한바탕 땀을 쏟는다. 스파이크 끈을 다시 조여맨 에게 OB 팬들의 기대는 한없이 크기만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