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라미드영혼메세지] 피라미드주변엔 혼령 존재
기사입력 1997년 01월 21일 15시 26분
에서 알아주는 심령술사인 베르샤씨는 판 `퇴마록'같은 귀신과 영혼에 얽힌 사건들이 곧잘 일어난다고 말했다. 대피라미드가 우뚝 서 있는 기자지구에서 한 중국인 심령술사가 밤을 지새며 참선을 한 적이 있었다. 그 날도 밤하늘엔 별이 총총 빛나고 있었다. 중국인 심령술사가 무심코 오리온 별자리를 쳐다보는 순간, 그 별에서 별똥이 떨어졌다. 그 빛은 그의 기분을 황홀케 했고 짜릿한 전율이 흐르게 만들었다. 그러나 갑자기 서늘한 기운과 함께 공포의 분위기가 그를 휘감았다. 좀처럼 두려움을 느끼지 않은 그로서도 어깨를 움칫할 정도였다. 아니나 다를까, 주위를 살펴보는 그의 눈앞에 검은 늑대가 나타났다. 그것은 의 신화속에 나오는 죽음의 신 야누스였다. 우리나라로 말하면 `저승사자'에 비유되는 기분나쁜 신이었던 것이다. 저승사자 야누스는 중국인 심령술사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당신처럼 `고약한' 기운을 갖고 있는 인간들 때문에 하늘의 신(오시리스)의 속이 역겹다고 한다. 나는 오리온별의 신 오시리스의 명을 받고 왔다. 다시 한번 이곳에 와서 더러운 기(氣)를 모으는 자가 있으면 그자의 심장을 가져 갈 것이다." 저승사자의 충격적인 협박(?)에 깜짝놀라 중국인 심령술사가 눈을 뜬 것은 새벽이었다. 중국인 심령술사는 그날 밤 상황이 몹시 꺼림칙해 일단 심령협회에다 그 사례를 보고했으나, 환상에 불과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보름 후 그는 다시 기자지구의 피라미드 옆에 가서 참선을 했다. 그러나 어이없게도 다음날 아침 그는 심장이 없는 시체로 발견되었다는 것이다. 물론 외상도 하나 없고 뭔가와 부딪친 부위도 없었다. 우리나라의 `전설따라 삼천리'에 나오는 불가사의한 일들이 피라미드 주변에서는 자주 일어나고 있다. 과연 피라미드에는 그것을 지키는 혼령이 있는 것일까? 하늘에서 피라미드를 수호하는 신들의 명령을 집행하는 저승사자가 나타나는 것일까? 심령술사 베르샤씨는 화제의 방향을 그런 것들을 수긍해야 한다는 쪽으로 이끌어갔다. 나는 스스로 피라미드의 기운을 읽어 보기 위해 초저녁에 스핑크스 앞에 자리를 잡았다. 스핑크스의 살아있는 듯한 눈을 주시하며 마음과 정신의 안테나를 오리온별자리에 맞추고 나에게 피라미드의 비밀을 밝혀 달라고 하늘과 땅에다 기원했다. 정말 저승사자가 나타날까? 해가 저물자 어둠이 주위를 물들였다. 한동안 육임 묵상은 계속되었고 내 머리속은 어지럽기 시작했다. 눈의 초점이 흐려져 스핑크스를 제대로 볼수가 없었다. 바로 그때 어디선가 사람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나는 정신을 차리려고 애를 썼다. 그 목소리는 나를 부르고 있었던 것이다. 의식이 몽롱해지는 내 앞에 나타난 것은 바로 나의 `분신'이었다. 나의 분신은 "묵상을 빨리 멈춰"하고 소리를 질렀다. 그 소리에 깜짝 놀라 나는 정신을 차렸다. 이마엔 식은 땀이 흘러 내렸고, 속은 뒤틀리고 울렁거리기 시작했다. 잠깐이지만 다른 세상을 경험한 것같은 묘한 기분이 들었다. 바로 이곳에서 심령술사나 탐험가들이 의문의 죽음을 당했다는 얘기가 실감나게 느껴졌다. 도대체 피라미드 주변에는 어떤 기운이 있기에 이처럼 기이한 일들이 일어난다는 말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