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무역사관학교를 아시나요
기사입력 1997년 01월 19일 17시 18분
`무역사관학교'를 아십니까. 경제단체인 에서 운영하는 `국제 비즈니스 전문가 과정'은 흔히 무역사관학교로 통한다. 이 과정을 이수한 졸업생들이 무역현장에서 손꼽히는 일꾼으로 활약하며 외화 벌이에 앞장서고 있기 때문이다. 가 대졸자를 위한 국제 비즈니스 전문가 과정을 처음 연 것은 지난 93년 3월. 미국이 WTI, NFATC, AMA, 일본이 경제단체연합회, 대만이 인재배훈센터 등 무역 전문인력 양성기관을 각각 설치, 무역 일꾼을 키워내고 있는 것을 모방한 것이다. 특히 무역에 치중하는 대만은 엘리트를 2년 동안 집중 교육시켜 경쟁국을 이기는 무역전문가로 키워내고 있다. 국제시장에서 이들에게 당했던 우리 무역업계가 서둘러 차린 게 `국제…'과정이다. 입학자격부터 엄격하다. 전공은 관계없지만 토익점수는 적어도 700점이 넘어야 한다. 그러나 700점은 하한선일 뿐 최근에는 800점대 학생이 50％를 넘는다. 교육내용은 1년 1천300시간 동안 영어를 비롯해 일본어 중국어 등 외국어 교육과 국제통상, 해외 마케팅, 무역실무, 비즈니스 실무, 특별교육 등이다. 또 대부분의 교육을 외국어로 진행해 실제 외국어 학습시간은 800시간 가까이 되는 셈이다. 강사도 무역실무자, 무역정책 입안자, 외국의 마케팅 전문가, 관세청 은행 운송회사 실무자 등이 나서 이론이 아닌 현장에서 꼭 필요한 실무를 가르친다. PC와 인터넷은 기본이다. 또 국제 매너를 위해 음주예절과 사교댄스 등 40시간의 사교예절도 교육내용에 포함된다. 국제무대에서 외국인들을 만나 우리 물건을 파는 데 필요한 모든 교육을 받은 이들은 이미 국내 무역업계에서 일꾼으로 환영을 받고 있다. 취업률은 물론 100％다. 지난해 12월 3기생 60명이 졸업할 때 200여업체에서 구인요청을 해오기도 했다. 특히 박원정씨（26）는 월급 2천500달러, 승용차, 아파트 등 파격적인 조건으로 신나코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주재원으로 특채되기도 했다. 연수원 김길섭부장은 "대부분 입사시험에 실패한 대졸자가 지원하지만 1년 교육을 받고 나면 동기생보다 훨씬 빠른 승진을 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전공이 무역과 관계없는 사람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국제 비즈니스 전문가 과정 5기생 원서마감은 20일이며 문의는 （02）551－52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