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그] 서브는 이수정에 물어라
기사입력 1997년 01월 19일 17시 17분
국내 여자배구에도 `점프서브' 시대가 열렸다. 공중으로 훌쩍 뛰어올라 볼을 상대코트로 내리꽂는 점프서브를 선보이며 오빠부대를 순식간에 `언니부대'로 만들고 있는 세터 이수정（李洙貞·25）이 선두주자. 이수정은 97배구 슈퍼리그서 9경기를 치른 18현재 서브득점 10개를 기록,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17경기에 출전, 총 11개의 서브득점을 성공시켜 랭킹 7위에 마크됐던 지난 96슈퍼리그에 비해선 곱절이나 늘어난 수치다. 이수정은 이같은 추세로 볼때 96슈퍼리그서 `서브여왕'에 등극했던 장윤희（정유）의 서브득점 기록（19개）을 갱신할 전망이다. 장윤희는 97슈퍼리그서 체력소모를 줄이기 위해 점프서브를 자제해 5개로 13위에 머물고 있다. 이수정의 점프서브는 명중도가 높아 잦은 범실로 인해 득보다는 실이 많다는 점프서브의 통설을 무색케하고 있다. 이 서브득점 16개와 서브범실 61개로 각각 남자부 1위에 랭크돼 있으나 이수정의 서브범실은 불과 10개. 이수정의 진가는 서브득점 뿐만 아니라 세터의 주업무인 토스와 블로킹, 공격 등에서도 뚜렷한 성적을 내고있는 전천후 선수라는 점. 토스부문에선 정확률 33.80％를 기록하며 국가대표 강혜미（34.42％·선경）에 이어 2위를 마크하고 있다. 또한 상대의 공격루트를 미리 파악해 가담하는 블로킹과 왼손잡이의 이점을 최대한 살려 날리는 2단공격은 여느 공격수 못지 않다. 이 1차대회 포함, 9연승으로 여자부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은 이같은 이수정의 빼어난 플레이가 밑거름이 되고있다. 차주현 감독은 "이수정은 국가대표 주전세터로 주목을 받고있는 선수이다. 토스 수비 공격 등 모든 부문에 고루 능해 팀의 버팀목이 되고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