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대잔치] 4개팀 감독 출사표
기사입력 1997년 01월 19일 17시 17분
결전의 날이 밝았다. 프로농구 출범에따라 실업과 대학이 모두 출전하는 대회로는 피날레를 장식할 96∼97농구대잔치의 `마지막 승부'를 앞두고 남녀 4개팀 감독은 필승전략 수립에 부심하고 있다.
챔프를 노리는 `지략과 전술의 대가'들인 이들의 필승 출사표를 옮겨본다.
☆ 최희암 감독
공격과 수비를 이끌고 있는 센터 이 신장과 기량면에서 상대를 압도하고 있다. 특히 미들슛의 정확도가 향상됐고 수비반경이 하이포스트까지 확대돼 믿음직스럽다.
그동안 다소 침체됐던 중거리슛이 살아나고 있기 때문에 에 의존한 골밑공격에서 벗어나 활발한 외곽플레이를 펼쳐 보겠다. 또한 김택훈 황성인의 적극적인 1대1 돌파에 이은 레이업슛도 시도할 작정이다.
상무는 예비전력이 풍부한 만큼 `인해전술'로 시종일관 몰아붙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비해 적절한 선수교체로 주전들의 체력을 비축하는데 신경쓰겠다.
`연합군' 성격을 띤 상무는 조직력이 약하고 실책이 많은 단점을 갖고 있으므로 이러한 `아킬레스건'을 공략, `전승'으로 이번 농구대잔치를 마감하겠다.
☆상무 김홍배 감독
발빠르고 개인기가 뛰어난 가드진 김승기 조성원 등을 적극 활용, 빠른 공수전환에 이은 속공으로 승부를 걸겠다. 리바운드가 열세에 있고 야투성
공률이 떨어지므로 지연공격을 통한 무리한 외곽슛 시도는 패착이 되리라고 보고 지양할 계획이다.
더블포스트는 공격력의 약화를 초래하므로 조동기 김재훈 장창곤을 번갈아 투입시켜 적극적인 몸싸움과 헬프디펜스로 과 대적시키겠다.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맨투맨수비를
펼쳐 원활한 볼배급을 저지시키는 한편 `트라이앵글 투'로 황성인과 조상현의 3점슛을 막는데도 비중을 둘 계획이다.
봉쇄에만 치중할 경우 오히려 외곽에서 구멍이 뚫릴 우려가 있으므로 수비력을 내외곽에 고르게 분산시키겠다. 3차전까지 갈 각오를 하고 있다.
☆ 조승연 총감독
은 속공과 1대1 돌파가 뛰어난 팀이다. 또한 승부에 대한 집념과 조직력이 강해 상대하기가 매우 까다롭다. 농구대잔치 2연패（連覇）팀인 을 챔피언결정전 상대로 예상하고
이에 대비한 훈련을 많이 해왔기 때문에 조금 부담스런 것도 사실이다.
은 리바운드가 잘 되면 곧바로 번개같은 속공을 펼치고 여의치 않으면 30초를 모두 다 쓰는 `지공（遲攻）'과 `확률농구'로 을 꺾었는데 우리와의 경기서도 이러한 작전을 들고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우리 선수들이 정규리그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고 체력안배도 잘 돼있기 때문에 4년만의 정상탈환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드롭존' 수비와 `스위치맨투맨'을 적극 활용, 플레이메이커 와 3점슈터 안선미를 묶고 리바운드와 팀공헌도가 뛰어난 이선형을 잡는데 주력할 생각이다. 일단 신장에서 우세하기 때문에
리바운드에 이은 속공을 많이 시도하고 을 이용한 골밑플레이의 비중도 높일 계획이다. 2차전에서 끝내겠다.
☆ 김태환 감독
우리가 멤버상의 열세를 딛고 침피언결정전까지 진출한 것만도 기적에 가까운 것이다.
그러나 준결승서 농구대잔치 2연패 팀 을 꺾었듯이 해낼 수 있다. 는 자신감이 우리 선수들 가이에 충만해 있어 도 결코 너ㅋ을 수 없는 벽은 아니다.
큰게임에 강한 플레잉 코치 를 축으로 속공과 3점슛으로 의 내-외곽을 은들겠다.
와 한 현 안선미 이선형 외에 최위정 이경순 를 번갈아 투입, 팀플레이에 변화를 줄 계획이다. 의 주득점원인 센터 은 한 현의 대인마크와 '헬프디스펜스'로 커버할 생각이다.
'정공법' 보다는 '변칙공격'에 승부를 걸겠다. 3차전을 각오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