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 억대에 목숨 건 사나이
기사입력 1997년 01월 19일 17시 15분
`억대에 목숨건 사나이' 해태 이대진（23）과 （25）가 심상치 않다.
이들은 지난 16,17일 각각 연봉 4차면담을 가졌으나 모두 불발, 다음 협상을 기약하게 됐다.
면담시간만 해도 이대진 3시간, 1시간30분 등 `마라톤' 수준이었고 내용도 지루하기 이를데 없는 소모전 양상이었다.
1∼3차 면담처럼 이대진 1억원대 구단 9천만원, 1억1천만원대 구단 9천500만원으로 한발짝도 물러나지 않았다.
특히 이대진은 협상태도가 180도 돌변, 협상실무자인 최윤범이사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무턱대고 구단의 입장에 반발하기 보다는 구단의 설명을 고분고분 듣고난 다음 "그러니까 1억 주세요"라는 결론을 내리는 것.
도 "그동안의 박대를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만큼 받아야겠다"며 유례없는 `초강경 노선'을 걷고 있다.
최이사는 "와 이대진이 빨리 끝나야 다른 선수들도 풀어갈 수 있다. 특히 이대진은 너무 이상하게 변했다"라며 걱정이 태산같다.
19일 현재 해태의 미계약자는 이들 이외에도
강태원 등 7명.
나머지 선수들은 액수조정이 가능하지만 이대진만은 억대가 가진 `상징성' 때문에 구단과 충돌이 불가피하다.
"억대 연봉자가 5∼6명이나 나오는 것 만큼은 피한다"는 구단의 방침때문.
그러나 현재 팀훈련에 합류하고 있는 이들은 협상이 장기화되면 훈련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는 점도 암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