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규] 실전훈련 '큐'
기사입력 1997년 01월 19일 17시 15분
이제부터 시작이다. 의 `전천후 새내기' 이병규（23）가 몸 만들기를 끝내고 20일부터 본격적으로 공－수－주의 실전 담금질에 들어간다. 작년 12월10일 계약금 4억4천만원과 연봉 2천만원의 사상 최고액 타자로 입단한 뒤 한달여 동안 계속했던 재활군의 체력훈련에서 합격 판정을 받아 1군의 필수코스인 육성군으로 올라가는 것. 러닝과 웨이트트레이닝 위주의 훈련에서 벗어나 토스배팅, 펑고받기 등으로 최고 몸값에 어울리는 모습을 가다듬게 됐다. 이병규의 2군행은 지난 17일 최종 결정됐다. 천보성감독이 직접 구리구장을 찾아 2군과 재활군에서 훈련 중인 신인들을 격려하면서 흡족한 마음으로 새로운 지침을 내린 것. `20일부터 2군 임선동은 1군, 재활군 이병규는 2군'에서 각각 2단계 훈련에 들어가도록 지시했다. 또 이병규의 1군행은 나머지 후보자들인 전승남, 손지환, 김민기의 일정과 맞춘다는 방침을 밝혔다. 따라서 이병규의 2군 생활은 일주일 정도의 시한부로 끝나고 오는 27일쯤 대망의 1군 진입이 이뤄질 전망이다. 1m85, 80㎏의 당당한 체격을 지닌 이병규는 재활군 훈련을 통해 균형잡힌 근력을 만들었다. 신인 지명을 앞두고 2개월여 동안 쉬면서 풀어진 근육에 힘을 붙이면서 `공－수－주 3박자'를 갖췄다는 평가를 입증할 수 있는 몸을 되찾았다. 천보성감독은 신인 이병규를 보자마자 `좋은 타자는 타고 난다'는 이야기가 떠오른다고 말할 정도다. 그래서 잘 뛰고, 잘 치고, 잘 받는 국가대표 출신 이병규의 시한부 2군행은 벌써부터 1군까지 들뜨게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