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하영] 옷벗는 것 쯤이야
기사입력 1997년 01월 19일 17시 13분
유하영이 TV `욕망'의 여주인공으로 화려하게 안방극장에 컴백했다. `욕망'은 교육가의 집안에서 자라난 주인공 송미연이 미인대회를 거쳐 스타로 성공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 미스코리아 출신인 유하영에게는 더할나위 없이 잘 어울리는 작품이다. `욕망'에서 욕망의 화신으로 변신, 보다 성숙해진 모습을 과시하고 있는 그를 만나본다. －인물 성격이 재미있다. ▲그간 SBS TV `사랑의 찬가' 등에서 보여준 순종적인 모습과는 아주 다르다. 미연은 망한 집안을 일으키기 위해 모델계에 뛰어들어 스타로 성공하고, 끝내 재벌 집안의 며느리가 되는 인물이다. 욕망으로 똘똘 뭉쳤다고나 할까. 애인（）을 꾀어 내서 하룻밤을 보낼 정도로 적극적（?）이다. －브래지어만 한 상반신 노출 장면이 충격적이던데. ▲미연이 장차 후견인이 되는 샤넬 최（） 앞에서 심사를 받는 장면이었다. 물론 처음 해보는 노출 장면이었고, 갈등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성공에 대한 강렬한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그 장면은 필수적이었다. 그래서 과감히 촬영을 했다. 만약 그 장면을 `눈 가리고 아웅'식으로 찍었더라면 리얼리티가 상당히 떨어졌을 것이다. －에피소드가 많았겠다. ▲앞서 얘기했던 장면에서 이정섭 선생님 대사가 재미있다. "얘, 나를 남자로 생각하지 말아"인데, 주위 사람들이 이선생님만 보면 그 대사를 외워대며 놀려댄단다. 그리고 최근 경기도 포천 산정호수에서 오빠와 키스신을 찍을 때도 서로 웃음이 나와 NG를 수도 없이 냈다. －건강은. ▲최악이다. 하루 수면시간이 2∼3시간이고 거의 하루도 쉬는 날이 없다. 얼마전엔 넘어지는 장면을 찍다가 온몸에 멍이 잔뜩 들었다. 그리고 독감에 걸렸는데, 병원 갈 시간도 없다. －우수한 성적으로 학업을 마쳤는데. ▲그간 휴학 권유를 많이 받았지만, 공부에는 때가 있다는 생각에 학교생활에 충실했다. 이제 무사히 졸업을 하게 됐으니, 본격적으로 활동하려 한다. 그 첫걸음이라는 의미에서 `욕망'에서 최선을 다 하고 있다. －열애설이 있던데. ▲사실이 아니니까 신경을 안 쓴다. 하지만 소문이 날로 부풀어지는 것 같다. 심지어 `유하영이 Y대 정문 앞에서 애인과 키스를 하더라' 등의 얘기까지 나돈다고 한다. 연애를 하고 싶어도 할 시간이 없는데. 97년 계획은 오로지 활동을 열심히 하는 것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