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내각] 화끈하게 공격 또 공격 ♣
기사입력 1997년 01월 17일 16시 37분
"달라진 대표팀의 모습을 보여주겠다." 차범근 감독이 이끄는 98프랑스월드컵 축구대표팀의 `초대 내각'이 짜여졌다. 차범근 감독은 16일 오후 훈련을 마친 뒤 한국기자들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1차전 상대인 노르웨이의 전력을 탐색해본 결과 의외로 강한 팀이란 인상을 받았다"며 "우선 개편된 대표팀의 모습을 국민들에게 처음 보여주는 만큼 힘있는 선수들로 베스트11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최전방 공격수로는 이 부상으로 출전이 어렵자 스피드와 유연성, 제공권까지 겸비한 장신（1m82） 에 슈팅력과 수비력을 갖춘 최문식을 기용하고, 게임메이커에는 득점력에 수비 가담능력이 좋은 유상철을 포진시키기로 했다. 좌－우 날개에는 발빠른 （대우）와 `재간둥이 소년' （삼성）를 세우고 양쪽 사이드 어태커에는 김태영（전남）－（삼성）을 뽑았다. 차감독의 이러한 포석은 －최문식 공격 투톱이 득점 실마리를 풀지 못할 경우 `한방'을 갖춘 김태영 유상철 등 2선 공격수들에게 득점을 기대한다는 전략이다. 투 스토퍼에는 대인 방어능력이 좋은 최영일（현대）과 이임생（）을 배치, 후방을 튼튼히 하고 최종 수비수에는 （포항）로 하여금 수비진을 진두지휘케 했다. GK에 현대 를 포진시킨 차감독은 최영일－이임생 투 스토퍼가 만족할 만한 수비력을 보여줄 경우, 스위퍼 의 운신의 폭을 넓혀 `리베로'로 활용, 공격에 적극 가담시킬 계획이다. 차감독은 "수비도 중요하지만 수비는 아무리 잘해봐야 무승부"라면서 "공격력을 최대한 강화하기 위한 멤버들로 `베스트11'을 기용했다"고 말했다. 또 차감독은 "선수들의 훈련 적응능력이 의외로 높다"며 "승부를 떠나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