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김소연] 차세대 스크린 주역
기사입력 1997년 01월 17일 16시 32분
18일 개봉되는 영화 `체인지'(이진석감독_드림서치제작)를 통해서 상큼한 새별배우 두명이 스타예약을 마쳤다. 과 . 번개에 맞아 남녀의 몸이 뒤바뀐 뒤 펼쳐지는 폭소해프닝을 그린 이 영화에서 과 은 각각 1인2역의 고난도 연기를 신인답지 않게 소화해내며 `차세대 스타'로 떠올랐다. 과 은 일산 동 고등학교 선후배지간. 영화 속에서 둘의 호흡이 척척 맞을 수 있었던 배경이다. 하지만 이러한 배경과 관계없이 이들의 열연은 칭찬받아 마땅하다는 게 중론. 은 공부는 못하지만 기타를 잘치며 쾌활하고 씩씩한 강대호란 캐릭터와 번개에 맞은 후 눈물을 글썽이며 몸을 도사리는 모범생 고은비란 캐릭터를 "더이상 잘할 수 없다"는 평가를 들을 만큼 완벽하게 표출해냈다. 이는 도 마찬가지. 하루아침에 우락부락한 남자의 몸으로 바뀌어 욕설을 입에 달고 다니는, 터프가이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내보였다. 특히 은 몸을 꼬면서 부끄러워하거나 머리카락을 귀밑으로 쓸어내는 동작, 또는 선생님에게 야단맞고 서러워 눈물흘리는 등의 연기로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도 TV드라마 `도시남녀'나 `일곱개의 숟가락'등에서 발견된 스타성을 스크린에서 재확인한 케이스. 의 나이가 이제 17살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큰 일' 낼 `차세대 월드스타' 후보 0순위다. "코미디연기는 선배가 경쟁상대"라며 투지까지 불태우는 의 야심과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관능미까지 발산하며 뜨거운 눈빛으로 다가오는 의 당당함으로 `체인지'도 일찌감치 흥행 다크호스로 자리매김을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