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림] 공포영화 인기 부활
기사입력 1997년 01월 17일 16시 32분
`13일의 금요일'로 대표되는 공포 영화의 전성기는 대통령이 집권하던 80년대 초반에 끝났다는 것이 할리우드의 정설. 그런데 97년 벽두 `스크림(ＳＣＲＥＡＭ)'이 이름 그대로 괴성을 지르며 할리우드 박스 오피스를 강타하는 등 다시 한번 괴기물의 시대가 도래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일고 있다. 크리스마스에 개봉된 스크림은 3주만에 4천만달러 이상을 벌어 비슷한 시기에 개봉된 `프리처스 와이프'나 `원 파인 데이' 같은 수작들을 완전히 압도하고 있다. 특히 제작비 1천500만달러에 드루 배리모어 정도나 겨우 눈에 띄는 출연진으로 이같은 성공을 거두면서 공포 영화에 대한 평가가 새로워지고 있다. 이 영화를 내놓은 미라맥스사는 닉 놀테 주연의 `나이트워치'라는 괴기물을 곧 개봉할 예정인데다 스크림 2편 제작을 공표한 상태다. 또한 다음달에는 사에서 `아이 노 홧 유 디드 래스트 서머'라는 긴 이름의 공포 영화 촬영에 돌입하고, 뉴라인에서는 과거 괴기물의 주인공들을 등장 시킨 `프레디 vs. 제이슨'이라는 공포 영화를 만든다. 한동안 극장가에서 환영받지 못하던 공포 영화들이 97년 들어 다시 인기 몰이에 여념이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