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화] 김지원 '블루스테이션'
기사입력 1997년 01월 17일 16시 16분
인기 만화가 김지원씨(39). 핸섬한 생김생김에 시원스런 필치로 인기를 모아온 그가 20일부터 스포츠조선에 장편극화 `블루 스테이션'을 연재한다. "재미가 우선입니다. 지리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 특히 젊은이들에게 신선한 웃음과 용기 그리고 감동을 줄 수 있는 작품을 그릴 겁니다." `블루 스테이션'은 청춘극화. 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장미빛 인생을 마다하고 자동차 정비소 정비원으로 일하는 젊은이들을 통해 요즘 세상을 풍자한다. 주인공 장호빈과 같은 자동차 정비소에서 일하는 예지 그리고 대학 졸업후 일류의 삶을 살아가는 승희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의 눈을 통해 이 세상의 모순과 비위생적인 모습을 날카롭게 파헤쳐 나갈 예정이다. "의과대학 출신의 호빈이 자동차 정비소에서 일하면서 바라보는 세상이야기죠. 그의 눈을 통해 고장난 자동차처럼, 고장이 나버린 사람들을 치유해 갈 겁니다." 특히 그는 한 자동차 정비소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젊은이들의 사랑과 욕망 그리고 올바른 삶이란 무엇인가를 진지하면서도 유니크한 필치로 그려갈 작정이다. 젊은이들 뿐만 아니라 성인들도 함께 보면서 즐길 수 있는 만화로 그려내겠다고 의욕을 보인다. 폭력과 섹스 없이도 충분히 재미있고 의미로운 만화를 선보이겠다는 것. "드라마의 리얼리티를 충분히 살릴 겁니다. 탄탄한 스토리로 성인들도 웃으면서 볼 수 있는 만화로 그릴 겁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우리사회에서 중요한 부문을 차지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김지원은 서울 토박이. 그는 유년시절부터 만화가 좋아 만화방에서 거의 살다시피한 만화 마니아였다. 지난 73년 만화계에 입문, 취미로 만화를 그리던 것을 본업으로 삼았다. 그러다가 만화주간지에 `악마사냥'과 `또또의 비밀여행'을 발표하면서 주목을 끌기 시작했다. 그의 만화는 재미와 의미를 동시에 추구하는 아름답고 상큼한 게 특징. 그동안 단행본 `블랙터치'(전15권) `팡팡 그랜드 슬램'(전8권) `고교4년생'(전10권) 등을 펴내면서 젊은작가로서는 최고의 인기를 누려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