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호텔] 꽁치를 날로 먹는다?

기사입력 1997년 01월 17일 16시 15분

꽁치를 날로 먹는다? 서울 한식당 서라벌에서는 새해 1∼2월간에 `과메기 말림요리'를 별미로 내놓았다. 과메기는 산 꽁치를 보름간 여러차례 찬 바람에 말렸다 얼린 뒤 생미역에 말아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다. 풋마늘과 배추머리, 냉이뿌리를 곁들이면 입맛이 되살아 나고 스태미너도 보강된다는 특식이다. 경북 포항에선 겨울이면 과메기 때문에 일식집이 장사가 안된다고 울상을 지을 정도로 유명하다. `관메기'로도 불리는 과메기는 동해안의 어부들이 청어의 눈을 새끼줄에 꿰어 선실 위에 매달아 말린 뒤 술안주 등으로 즐겨 먹은 데서 유래. 요즘은 청어 대신 꽁치를 쓴다. 처음 먹는 사람은 잘 말려 수분이 없는 것을 택하지만, 덜 말린 쪽이 비린내가 나긴 해도 기름기가 제법 많은 고유의 과메기 맛을 느낄 수 있다. 최난화 조리과장(사진)이 들고 있는 과메기 요리는 1인분에 7천원(세금．봉사료 별도)이다. (02)230－3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