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과학기술원] 살충 배추 개발
기사입력 1997년 01월 16일 16시 17분
인체에는 해가 없고 해충에는 치명적인 배추가 개발됐다. 농촌진흥청 농업과학기술원은 "5년여동안의 연구 결과 살충성 유전형질을 가지고 있어 인체에는 무해하고 해충에는 독성을 발산하는 획기적인 배추를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새로 개발된 살충성 배추는 알카리성인 해충의 위장에 들어가면 독성물질을 분비, 소화기 계통을 완전히 파괴하지만 산성을 지닌 인체 소화기에서는 전혀 반응하지 않아 해가 없는 새로운 종류의 작물이라고 농과원측은 말했다. 이 배추는 보통 배추와는 달리 알칼리성 소화기에서만 반응하는 바실러스 튜링제네시스（Bacillus thuringinesis）라는 살충성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 농과원은 100여마리의 배추좀나방 애벌레에 대한 2차례에 걸친 살충성 배추 검증실험 결과, 87∼90％의 살충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농과원 조현석박사（35）는 "살충성 배추는 모양과 맛에서 기존배추와 아무런 차이가 없었고 수확성은 오히려 높을 것으로 보인다"며 "후계의 유전자 유지여부와 우리 토양에 대한 적응여부 시험 등을 거친 뒤 빠르면 99년부터 상품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