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美 LPGA투어 레디 고
기사입력 1997년 01월 16일 15시 16분
한국여자골프의 `간판스타' （20．）가 드디어 미국으로 떠난다. 박세리는 17일 미국 주 올랜도로 출국, 리드베터 아카데미에서 미국 （여자프로골프협회）투어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작업을 시작한다. 박세리는 이를 위해 올랜도에 이미 아파트를 구입해 놓았으며 숙소근처에 위치한 레이크노나CC（파72）를 메인훈련장으로 확보했다. 또 박세리는 미국 짐 리츠 커미셔너로부터 보브 무차의 캐디였던 티모시 H 브리트씨（36）를 추전받아 전속캐디로 고용키로 했다. 브리트씨는 경력 10년의 베테랑 캐디로 지난 83년부터 미국 투어에서 활동했던 선수출신. 지난 겨울 와 분당숙소에서 체력훈련을 중점으로 해온 박세리는 올해초 클럽도 전부 새것으로 교체, 새로운 기분으로 미국에서의 생활을 시작할 참이다. 박세리는 기존의 S－야드 드라이버를 가무이 프로（로프트 10도, 샤프트 강도 SR, 샤프트 길이 45인치）로 교체, `길들이기'를 시작했고 아이언도 3번부터 웨지까지 핑 ISI로 모두 바꿨다. `주말골퍼'들이 민감하게 생각하는 퍼터도 오딧세이로 다시 교체했고 피칭웨지도 스넥아이로 새로 구입했다. 박세리는 미국에서 리드베터로부터 스윙에 대한 교정을 받고 곧바로 오는 2월27일부터 나흘간 호주 브리스베인에서 열리는 미국 투어 알파인 호주 골프대회（총상금 65만달러）에 출전할 계획이다. 마지막 출국준비를 하고 있는 박세리는 출국 전날까지도 오전 4시30분에 기상, 2시간30분간에 걸쳐 조깅과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 뒤 리드베터로부터 교정받은 백스윙이 작은 새로운 스윙을 익히기 위해 500∼800개의 연습볼을 때리는 등 특유의 끈기있는 훈련을 계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