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알고주알] 프로축구 선수들의 나이-키-몸무게
기사입력 1997년 01월 16일 15시 14분
한국프로축구연맹에는 총 350여명의 선수들이 등록돼 있다. 숫자가 많다보니 선수들도 각양각색이다. 꺼꾸리와 장다리에 나이가 많은 선수, 힘이 센 선수 등등. 그렇다면 나이가 가장 많은 `할아버지 선수'는 누구일까. 호적상으론 전북 GK 알렉세이（러시아）가 60년 3월20일생으로 최고령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천안 일화의 GK 사리체프（러시아）다. 그의 여권에는 60년 6월12일로 찍혀 있지만 원래는 2년이 빠른 58년으로 개띠인 것이다. 우리네식 나이로 따지자면 불혹이다. 신토불이 중에서는 62년 5월18일생인 수원 삼성의 윤성효가 `맏형'이다. 반면 최연소자는 올시즌 삼성에 입단한 순천고 출신의 （FW）로 79년 5월7일생. 사리체프와는 물경 21년 차이다. 그야말로 옆집 조기축구회 아저씨와 동네 `애송이'가 함께 공을 차게 된 셈이다.
키가 가장 큰 선수는 일화의 황연석（24）으로 1m93이고, 최단신은 최근 부산 대우에서 안양 로 이적한 1m67의 유수상（30）이다. 이들의 키 차이는 26㎝로 마주보고 서면 유수상은 황연석의 턱밑이다. 별명도 `꺽다리'와 `땅벌'. 외관상 너무도 다른 이들에게서 공통점을 찾는다면 공 하나는 기가 막히게 잘 찬다는 사실이다. 또 그라운드 최고의 `하마'는 전북의 알렉세이로 90㎏, 가장 가벼운 `바람개비'는 대우의 권해창（25．FW）으로 딱 100근（60㎏）이다. 이들 역시 특이하다. 알렉세이는 깍짓동 같은 몸뚱이를 부메랑 날리듯 하며 넙죽넙죽 공을 잘도 잡아내고, `앙상한' 권해창은 겁없는 몸싸움으로 덩치 큰 수비들 틈새를 곧잘 누빈다. `힘'하면 울산 현대의 `철의 사나이' 신홍기（29．MF）다. 94미국월드컵에서 기관차 같은 체력으로 세계를 놀라게 한 도 있지만 신홍기의 체력은 마산공고 시절부터 정평이 나 있다. 대표팀 시절 체력을 측정하는 쿠퍼테스트에서도 1등은 늘 신홍기 차지였다. 한편 프로무대 최고의 미남으로는 대우의 류병훈, 현대의 송주석, 최근 상무에 입대한 일화 출신의 한정국 등이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