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스타운] 바상사태대비 모의훈련
기사입력 1997년 01월 16일 15시 07분
`스키장에서 웬 민방위 훈련(?)' 베어스타운 스키장이 매주 1차례씩 비상 사태에 대비한 모의 훈련을 벌이고 있어 화제다. 매주 월요일 오전, 리프트 정지 사고를 가정한 비상 경보를 발령시켜 패트롤(34명)과 강사(70명) 등 요원들을 상대로 모의 구조 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것. 장내 방송을 통해 경보가 발령되면 요원들은 사고 리프트쪽으로 모여 구조장비를 지급받은 후 2인 1조로 담당구역을 향해 뛰어간다. 이들의 임무는 리프트 의자에 설치된 비상 탈출용 완강기의 사용 요령을 직접 시범해 보이고 승객들이 안전하게 지상으로 내려오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지난 13일 실시한 훈련에서 의자 6개에 탑승한 12명의 조난자를 모두 구조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10분. 시즌 초반의 18분에서 8분을 단축한 셈이다. 베어스타운이 이처럼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비상훈련을 매주 거듭하는 것은 리프트 정지 사고가 유난히 많았던 지난 시즌의 쓰라린 기억 때문이다. 베어스타운 관리부의 김호진 이사는 "매주 반복되는 훈련으로 구조작업에 소요되는 시간이 단축됐을 뿐 아니라 내장객들에게 완강기 사용 요령을 홍보하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