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현숙] 모델 꿈꾸는 춘자
기사입력 1997년 01월 16일 15시 06분
"올해는 정말 일복이 터질 것 같아요. 1월1일부터 밤샘촬영을 했으니 말이에요." 탤런트 윤현숙이 새해 벽두 색깔있는 푼수연기로 눈길을 모으고 있다. TV 새 일일드라마 `욕망'에서 모델을 꿈꾸는 허영기 많은 아가씨 `춘자'로 등장해 조금 철딱서니 없지만 마음만은 순수한 캐릭터를 보여주고 있는 것. 춘자는 보육원 출신으로 친구인 미연(유하영)의 집에 얹혀사는 처지지만 결코 어둡거나 우울한 스타일이 아니다. 오히려 시원시원하고 푼수끼 다분한 아가씨다. 푼수로 치면 `자반고등어'에서 보여줬던 것보다 한단계 발전한 계열이라는 게 윤현숙의 설명. "주위에서 연기가 자연스러워졌다고 말을 해줘 기분이 좋다"는 윤현숙은 푼수이미지로 고정되는 것 같아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체질에 딱 맞아 편하다고 설명한다. 나아가 이왕 맡은 춘자를 더 잘 표현하기 위해 비장의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 일단 의상도 일부러 촌티를 내기 위해 `빨간 체크바지에 파란 스웨터, 하늘색 가디건에 회색 목도리'식으로 색깔을 전혀 안맞출 예정. 머리도 스타일을 바꿔 뽀글뽀글 볶을 생각이다. 윤현숙에게는 늘 인기그룹 `잼'과 `코코' 출신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닌다. 그런 설명이 싫은 것은 아니지만 연기를 시작한 마당에 연기자로 인정받고 싶은 것은 당연한 이치. 이를 위해 윤현숙은 올해 대학원 연영과에 입학, 이론과 실기를 모두 갖춘 진정한 연기자가 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생활이 조금 바빠지기는 하겠지만 수업이 밤에 있어 다행이라고. "일단 최대한 튀어볼 작정"이라는 윤현숙은 올해가 자신의 해인 소띠해인만큼 모든 일이 잘 풀릴 것 같다며 환하게 웃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