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챔피언 벨트를 결혼 선물로 ♣
기사입력 1997년 01월 15일 16시 47분
`챔피언 벨트를 결혼 선물로'. WBA（세계복싱협회） 주니어라이트급 챔피언 （崔龍洙．25．극동서부체）의 결혼스케줄이 나왔다. 는 15일 "오는 2월1일 성남 실내체육관에서 의 라크바 심（26）과 4차지명 방어전을 치른뒤 5월 초순에 한살 연상의 윤미순씨（26）와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결혼식 일정을 잡은 만큼 4차방어전에서 패한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면서 "4차방어전을 화끈한 승리로 장식한뒤 챔피언벨트를 신부의 결혼선물로 삼아 결혼식장에 들어가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가 윤미순씨를 만난 것은 지난 90년 여름 어느날. 여의도 광장에 친구와 함께 놀러갔다가 우연히 윤씨를 보고 반해 즉석 데이트신청을 한 것. 윤씨는 당시 고교 3년생이었으며 는 충남 당진의 신평고 2년을 중퇴하고 막 상경해 극동서부체육관에서 권투에 입문한 상태였다. 두사람은 여의도 광장에서의 만남이 계기가 돼 이후 연인사이로 발전, 마침내 6년여만에 결실을 보게됐다. 1m57의 아담한 체격의 윤씨는 지난해까지 한 중소기업의 경리로 일하다가 최근 결혼을 위해 사표를 내고 신부수업중이다. 는 "무명시절 미순씨가 월급을 타면 함박스테이크 등 체력증진에 보탬이 되는 음식을 사주며 격려해줘 선수생활에 큰 도움이 됐다"며 신부를 추켜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