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웅] 슈퍼리그 4강 내가 이끈다 ♣
기사입력 1997년 01월 15일 16시 47분
"에 슈퍼리그 4강을 토스하겠다." 2년생 세터 최태웅（崔泰雄．21）의 다부진 포부다. 대학최강 에서 `코트의 지휘자'로 뿌리를 내리고 있는 그는 지난해 를 대학 3관왕에 끌어 올리면서 주목을 받은 스타. 그의 활약으로 는 대학배구의 좁은 틀을 벗어나 실업강호들과 경쟁하며 97슈퍼리그 4강진출을 넘보고 있다. 세터로서 절정기를 구가하고 있는 최태웅의 15일 현재 97슈퍼리그 성적표는 발군이다. 세터의 `주업무'인 토스부문에서 실업 `빅3'인 방지섭（） 김성현（현대차써） 이성희（고려증권）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최태웅은 1,192개의 토스 중 380개를 완벽하게 받아내 토스정확률 31.88％로 이 부문 4위에 랭크돼 있다. 그는 1학년이었던 지난 96슈퍼리그서 29.82％의 토스정확률을 기록했었다. 는 당시 대학라이벌 성균관대 에 연패하며 슈퍼리그 예선탈락의 고배를 들었었다. 또 최태웅은 서브득점에서도 7개를 기록, `배구천재' 신진식（．11개）에 이어 2인자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는 2m대 선수만 4명이 포진한 국내 최장신군단 에선 1m85임에도 불구, 고비때마다 블로킹에 가세해 총 14개（게임당 1.75개）를 잡아내는 활약을 보이고 있다. 그는 코트밖을 떠나도 `지휘자'역할을 하고 있다. 경험이 부족한 1학년 선수들을 다독거려 팀이 상승세를 이어가도록 형님역을 자원하고 있는 것. 송만덕 감독（51）은 "태웅이가 모래알같은 팀 전력을 단단하게 묶어주는 구심점 역할을 해주고 있다. 팀의 4강행은 태웅이에게 달려있다"고 힘주어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