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한국-이탈리아 배구 챔프전 열린다.
기사입력 1997년 01월 15일 16시 47분
`한국과 이탈리아 배구리그의 통합챔프를 가리자.' 97한국배구 슈퍼리그 남자부 우승이 유력시되고 있는 써비스와 이탈리아 세미프로리그 정상을 달리고 있는 트레비소 시슬리간의 왕중왕 전이 열린다. 트레비소 시슬리의 한국인 사령탑인 김호철 감독은 15일 본사와의 국제전화를 통해 "양국의 배구리그가 끝난 오는 5월쯤 써비스와 정기 교류전을 갖기로 구단 고위층과 협의를 끝냈다"고 밝혔다. 김감독이 이끄는 트레비소 시슬리는 95∼96이탈리아 세미프로리그 1부리그 정상에 올랐던 최강팀으로 96∼97리그에선 14일 현재 2위를 달리고 있다. 트레비소 시슬리나 현대차써비스 모두 양국 배구리그의 강력한 우승후보여서 정기전이 성사되면 사실상 한국－이탈리아 배구 챔피언전이 열리는 것과 다름없다. 양팀간의 교류전은 서울과 시슬리를 오가는 홈앤드 어웨이방식이 될 것으로 보이나 올해에는 이탈리아에서만 치르는 방안이 유력시되고 있다. 현대차써비스측은 "선수단이 이번 슈퍼리그에서 우승한다면 포상 형식으로 이탈리아에서 시슬리팀과 교류전을 치른 후 그곳을 여행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호철 감독은 지난 81년 배구 세계최강국인 이탈리아에 진출해 94년까지 선수로 활동했던 세터출신 지도자. 감독변신 이후 처음으로 맡았던 팔마르팀을 1년만에 8위에서 4위로 끌어올렸고 95년에는 지난 87∼90년까지 선수로 활동했던 친정팀 시슬리 사령탑에 취임, 정상으로 이끌었다. 현대차써비스 강만수 감독의 2년후배인 김감독은 국내에서 국가대표로 활동할 때 강감독과 `찰떡 궁합'을 이뤄 각종 국제대회에서 명성을 날렸었다. 김감독은 교류전과 함께 현대의 간판 공격수인 을 시슬리팀으로 스카우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