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3년간 일손 놓고 있는 조정신청
기사입력 1997년 01월 15일 16시 46분
`계란으로 바위치기?' 연봉 조정신청 마감일인 15일 （）는 한산했다. 94년 해태 의 연봉이 구단 제시액으로 조정된 것을 마지막으로 최근 3년간 조정신청은 단 한건도 접수되지 않고 있다. 조정신청은 연봉에 이견이 생겼을때 선수나 구단 어느쪽도 낼 수 있다. 그러나 이 `조정'은 `분쟁을 화해시켜 그치게 한다'는 의미로 조정위원회는 선수나 구단 어느 한쪽만의 안을 인정하게 된다. 84년 이후 연봉조정신청은 총 73건이 접수됐다. 73건은 조정이 진행되는 동안 대부분 `취소'됐고, 끝까지 조정위원회의 판정을 받은 경우는 17.8％인 13건에 불과하다. 그리고 13건은 100％ 구단 제시액으로 결정됐다. 구단이나 선수들이 최근 조정신청을 하지 않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조정신청을 내봤자 구단의 승리로 끝날 게 뻔한데 공개적으로 서로 이미지를 흐릴 필요까지 있겠느냐는 것. 이에 대해 한관계자는 "조정신청이 모두 구단 제시액으로 결정난 것은 구단의 근거자료가 더 설득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선수들도 타당한 자료를 제출하면 요구액을 관철시킬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에서는 조정신청에서 선수가 `승소'한 케이스가 많다. 한편 구단이 조정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구단은 그 선수에 대한 보유권을 상실하며, 선수가 조정안을 거부하면 임의탈퇴 선수로 공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