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일] 현대 연봉협상 고육책 '고액'
기사입력 1997년 01월 15일 16시 46분
울산 현대 최영일（31）과 부산 대우 박정배（30）의 대형 맞트레이드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현대는 최근 대우에 최영일과 박정배의 맞교환을 제의했다. 전현직 월드컵대표인 최영일과 박정배의 대형 트레이드 추진은 현대의 일석삼조 포석이다. 축구단을 운영하는 는 그룹으로부터 축구단 예산인상을 지난해（55억원） 대비 10％ 이내와 선수단 인원감축을 지시받은 상태. 따라서 예산을 최대한 줄여야 하는 부담을 안은 박병재 사장과 축구단 추신일 단장은 아직 예산안에 사인도 하지 못한 처지다. 그러나 지난해 13년만에 우승컵을 안은 선수들은 파격적인 연봉인상을 요구해 15일 현재 단 1명도 재계약을 하지 못했다. 이에따라 구단이 돌파구로서 최영일의 트레이드를 생각한 것. 특히 박정배가 감독의 애제자라는 점과 최영일과 포지션이 같고 실력도 엇비슷해 전력누수가 없다는 점이 참조됐다. 또 최동호 임종헌 등 팀내 수비요원이 많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따라서 현대는 고액연봉자로서 팀의 고참인 최영일을 트레이드시킴으로써 빠른시일내 선수들과 재계약, 감독의 작전폭 확대, 전력누수 방지 등을 꾀한 것이다. 94, 98월드컵 대표인 최영일은 대인마크가 특기이고 94년 미국 월드컵에서 활약한 공격수들의 길목 차단에 능하다. 지난해 연봉은 최영일이 7천5백만원, 박정배가 1억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