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원] 막바지 흥정 ♣
기사입력 1997년 01월 15일 16시 45분
【쾰른（독일）＝본사 국제전화】 독일 분데스리가 진출을 모색중인 안양 의 `쌕쌕이' （27．FW）이 1부리그 FC 쾰른과 막바지 몸값협상을 벌이고 있다. 구랍 29일 출국했던 은 지난 5일과 9일 FC 쾰른의 노요르 감독과 만난 자리에서 입단제의를 받고 FC 쾰른입단에 원칙적으로 동의한 상태. 이후 양측은 몸값협상에 들어가 연봉은 70만마르크（약 3억8천만원）선에서 합의점을 도출했으나 이적료에서 이견을 보이고 있다. 쾰른측은 선수들의 자유이적을 보장한 `보스만 평결' 이후 유럽지역에서 이적료가 사실상 유명무실해진 점을 들어 1백만마르크（약 5억5천만원） 이상은 곤란하다는 입장. 그러나 구단은 적어도 1백30만마르크（약 7억1천만원） 이상은 받아야겠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쾰른구단은 자신들의 입장을 최종 정리, 오는 17일 의 독일진출을 주선해온 현지 에이전트 김정호씨（재독한인축구협회장）와 만나 담판을 짓겠다는 계획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쾰른은 이적료 협상이 타결되더라도 팀의 재정형편상 오는 6월경이나 지급이 가능하고 도 그때 합류해줄 것을 요청해 놓고 있는데 은 이에 동의한 상태. 따라서 이 쾰른과 입단계약을 체결하더라도 5월까지는 에서 더 뛰게될 전망이다. 은 "만약 쾰른과 입단협상이 불발로 끝날 경우에는 칼스루에 등 다른 팀들과 입단교섭을 벌일 계획"이라면서 "분데스리가 진출이 성사되기 전까지는 귀국하지 않겠다"고 강한 집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