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X세대 키스톤 콤비
기사입력 1997년 01월 15일 16시 44분
최신형 `X세대 키스톤콤비'가 탄생한다.
현대의 고졸 2년생 유격수 박진만（21）과 고졸신인 2루수 김일경（19）이다.
평균연령 20세인 이들은 단연 8개구단 최연소 키스톤콤비.
박진만은 유격수 `10년 주전'을 이미 예약했으며, 올해 경동고를 졸업하고 입단한 김일경이 여기에 어깨동무를 했다.
2차지명 2순위인 김일경에게 현대가 거는 기대는 고졸신인치고는 만만치 않은 금액인 계약금 2억1천만원과 연봉 2천만원의 몸값이 대변한다.
1m78, 69㎏으로 체격은 아담한 편이지만 여우같은 수비솜씨가 자랑이며
장타력을 갖춘 방망이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전국대회 성적은 15게임에서 타율 3할2푼8리（64타수 21안타）에
11타점으로 손지환보다 공수양면에서 오히려 낫다는 평을
들었다.
지난해 주전이었던 손차훈과 삼성에서 데려온 이 있지만
현재로는 김일경이 주전 1순위다.
코칭스태프에게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존재인 박진만은 올해 더욱 원숙한
기량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박진만이 올겨울내내 가장 신경을 쓰는 대목은 부상 예방.
온천특훈과 중앙병원 재활운동 프로그램에 빠지지 않고 참가해온 것도 최대한
근육을 부드럽게 풀어주기 위해서다.
박진만은 다음달 1일부터 시작될 미국 전지훈련에서 본격적으로 김일경과 손발을
맞춰 `X세대 파워'를 보여줄 각오다.
아직 솜털이 보송보송한 앳된 모습의 과 김일경이지만
든든하기로는 백전노장이 부럽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