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수] 화났다, 작년 옵션 지켜라
기사입력 1997년 01월 15일 16시 44분
"동결은 웬말이고, 1억1천만원은 무슨 소리냐." （37）가 두배로 분노했다. 는 14일 신교식운영부장과의 97시즌 재계약 협상에서 `작년 연봉 1억1천만원에서 동결'이라는 구단 방침을 들었다. 팀내 최고액 선수인 에게 구단이 구체적인 액수를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는 1억1천만원의 협상 출발점과 동결 방침, 모두를 받아들일 수 없는 입장. 는 작년 최종준단장을 협상 파트너로 재계약하는 자리에서 "97년 협상은 1억2천5백만원에서 출발한다"는 옵션을 맺었다. 그러나 14일의 맞상대인 신교식부장은 "그런 내용을 전혀 알지 못한다"며 "구단의 방침은 동결이고 당연히 출발점은 1억1천만원"이라고 못박았다. 의 요구액은 역대 최고액인 1억5천만원. 출발점은 1억2천5백만원, `팀성적을 고려해서' 인상률은 20％로 계산했다. 48게임（130⅔이닝）에 나선 작년 성적은 16승7패 9세이브（방어율 2.82）. 다승과 승률에서 공동 3위, 방어율은 8위다. 올해는 새내기 임선동（24）을 이끌고 쌍둥이 마운드의 양대 선발축을 맡아야 한다. 투수고과 1위고 올시즌 기대치도 높다. 는 구단의 동결계산에 "기가 막힌다"는 반응. 자존심도 문제다. 이미 현대 정명원이 1억2천만원에 재계약했고 해태 과 , 삼성 도 이와 비슷하거나 웃도는 액수로 시세가 형성중이다. 작년 최고액 연봉 선수인 로서는 16승을 하고도 갑자기 6∼7위권으로 추락할 위기에 몰렸다. 말많고 탈많은 이번 겨울 의 연봉협상 테이블. ` 불씨'가 타오르기 시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