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비안나이트] 위기때 누런색 바지찾는 이유는
기사입력 1997년 01월 15일 16시 41분
배수진을 아시겠지? 여배우 이름이냐구?한자로 써야겠군. 背水陳이다. 뒤로 물러서면 빠지고 마는 물이 있으니 목숨을 걸고 싸우는 경우를 말한다.사기치는 사기 말고 史記에 나오는 말이다. 하노조가 조나라의 대군과 싸울 때 일부러 강을 등져서 스스로를 도망 못가게 묶어버렸다. 한신은 죽기 아니면 살기 식으로 싸워서 이겼다.성웅 이순신 장군도 마지막 해전을 배수진을 치고 싸운거나 진배 없다.왜군의 조총을 맞아 선혈이 낭자한 상태에서도 충무공은 몸이 트러지기는 커녕 오히려 미소를 띄우신 채 '나의 죽음을 알리지 말라!'고 하시지 않았는가. 옆에서 본 것 처럼 어떻게 그리 잘 아냐?영화에서 봤다 왜! 아므튼 그런 각오면 어떤 싸움이건 질 이유가 없다.역사 공부는 이쯤 해 두고.옛날의 상선, 곧 화물선은 자주 해적선과 싸워야 했다. 후크 선장인가 후로크 선장인가가 화물을 가득 슬은 ㅐ를 타고 항해중에 있었다.태평양 어디쯤을 지나는데 앞에 해적선이 나타나지 않는가.후크 선장은 외쳤다. "빨간 셔츠를 가져와!"빨간 셔츠를 입은 선장은 해적들을 무사히 물리쳤다.그 뒤 10여척의 해적선이 나타났다. 다시 빨간 셔츠를 입은 선장은 이번에도 자신은 경미한 피해만 입고 용감하게 해적을 물리쳤다.부하 선원들은 선장의 용맹성에 탄복하며 물었다."선장님은 빨간 셔츠만 입으면 과력이 나시나요?"후선장 "그건 말이지 내가 빨간 셔츠를 입으면 피를 흘리더라도 안보이거든. 그래야만 너희가 모두 안심하고 싸울거 아닌가!"선원들은 선장의 그 배수진에 거듭거듭 감탄했다."빨간셔츠의 선장님 만만세!!!"부하 선원들이 모두 가기가 충천해 있을 때 이번에는 셀 수없이 많은 해적선이 몰려왔다.그러자 사색이 되면서 몸을 꼬는 선장 외치길."누런색 바지를 가져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