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드래곤즈] 유럽전훈 출발
기사입력 1997년 01월 14일 14시 29분
`97년은 결실의 해.' 전남 드래곤즈가 굵직한 목표를 가지고 15일 유럽 전훈길에 오른다. 허정무 사단이 겨냥하고 있는 과녁은 3위권 진입. 정축년을 기점으로 호남축구의 새시대를 열겠다는 결의다. 훈련지는 축구열기가 드높은 포르투갈（15∼28일）과 이탈리아（29일∼2월9일）이다. 허감독은 내심 이번 전훈에 대해 욕심이 많다. 작년 6월에 팀을 맡았지만 정작 자신의 뜻대로 선수들을 훈련시키고 팀을 꾸려볼 여유를 갖지 못했기 때문이다. 허감독에게 있어 이번 전훈은 제대로 주어진 `팀 만들기' 기회인 셈. 따라서 약 1개월간 계속될 이번 훈련을 통해 되도록 많은 것을 가지고 돌아올 참이다. 제1차 해결과제는 선수들이 기량을 한껏 발휘할 수 있는 정확한 자리배치다. 임재선（29．전 현대） 최영희（28．전 대우） 등 이적생과 6명의 신인, 그리고 새롭게 가세할 바하（19．시에라리온） 등 외국용병들의 움직임을 면밀히 분석, 역할 분담을 시킬 계획이다. 전력다지기 또한 필수과목. 지난 2년이 모양새 갖추기를 위한 시간이었다면 이제는 전력을 단단히 할 때인 것. 때문에 허감독은 `진돗개'라는 별명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의 맹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벤피카 아마도라（이상 포르투갈 1부리그） 인터 （이탈리아 1부리그） 등 모두 11차례에 달하는 명문팀들과의 친선경기를 통해 훈련의 완성도를 높이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