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 경포대 정신교육 상큼 ♣
기사입력 1997년 01월 14일 14시 24분
"지금 당장 막이 올라도 자신 있다." 현대 `야구박사' （24）이 일찌감치 최상의 몸상태를 만들어 놓고 여유로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강릉 경포대 팀 정신교육에 참가하고 돌아온 은 날아갈 듯 가벼운 컨디션이다. 넘치는 자신감에 겨울바다의 상큼한 찬공기는 들이키는 족족 에너지로 변하는 기분이었다. 이처럼 본격적인 겨울훈련이 시작되기도 전에 벌써 최상의 몸이 만들어진 것은 한치의 차질도 없이 계획대로 진행한 훈련 프로그램 덕분. 무엇보다 체중 조절을 신속하게 끝낸 것이 다행이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을 치른 뒤 한때 76㎏까지 떨어졌던 몸무게를 지금은 정상체중인 85㎏으로 끌어올렸다. 1m75로 큰 키는 아니지만 고무풍선처럼 빵빵한 근육을 가진 은 이 정도 몸무게에서 최대한으로 힘을 쓸 수가 있다. 물론 무작정 몸만 불린 것은 아니다. 늘어나는 체중에 보조를 맞춰 지난 연말부터 서울 중앙병원에 나가 하루 3시간씩 웨이트트레이닝을 해 신체 밸런스를 유지했다.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까지 몸을 만들 계획이었는데 생각보다 훨씬 빨리 됐죠. 지금 당장 방망이를 쳐도 아무 무리가 없을 것 같아요." 올시즌 각팀 투수들에게 가장 심한 견제를 받을 . 내심 `40－40（홈런－도루）클럽'까지 욕심내고 있는 은 우선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긴 것을 좋은 징조로 받아들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