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포트] 카피 한줄로 술맛 유혹
기사입력 1997년 01월 14일 14시 06분
프리미엄 위스키 패스포트의 시리즈 광고가 회를 거듭할수록 기발한 아이템을 개발, 주목을 끌고 있다. `16㎜ 필름편'을 시작으로 `스테레오 스피커' `골프' `컴퓨터 마우스' `지우개 연필' 등 위스키에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같은 소재를 채택, 다양한 접근으로 보는 광고의 재미도 만끽시키고 있다. 특히 절묘하게 조화된 카피는 압권. 지우개편의 `오늘밤 안으로 술의 흔적을 지운다'와 필름편의 `우리들의 필름은 쉽게 끊어지지 않는다'는 뒤끝의 깨끗함을 은근하게 주당들에게 어필시키는 명카피. 여기에 `선배에게 잔을 받으면 한번에 넘기는 법'이란 골프공편의 에티켓론과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란 컴퓨터 마우스편의 명주선택론, `강한 비트와 부드러운 리듬'의 스피커편의 부드러운 맛의 강조 등 각 시리즈가 패스포트의 장점을 한눈에 알아보게 설명, 술광고의 전형으로 광고평론가들이 패스포트 광고를 꼽게 됐다. 광고를 기획 제작한 웰컴은 "국산양주시장이 외국산에 위협받고 있는 위기시점에 좋은 광고를 선보여 더더욱 성취감이 크다"며 "광고는 물론이지만 스카치 위스키의 명문 시바스 브라더즈사 출신의 국내 위스키 대표브랜드라는 막중한 책임감에 광고 또한 부담이 많았다"고 명광고의 산고를 설명한다. 광고관계자들은 "위스키를 만들기 위한 천혜의 자연조건이 갖춰진 것으로 극찬받고 있는 스코틀랜드의 하이랜드 지방에서 만든 최고의 원액으로 만들었다는 마지막 숙제를 어떻게 패스포트가 풀어갈 지 벌써부터 궁금하다"며 패스포트의 마지막 끝내기 한수에 관심을 쏟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