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선미] 설레는 드라마 첫 워킹 ♣
기사입력 1997년 01월 14일 14시 06분
슈퍼엘리트 모델 송선미(21)가 드라마에 데뷔, 화려한 자태를 뽐낸다. 그녀는 오는 5월 첫 전파를 타는 SBS TV 36부작 `모델'(극본 이윤택 연출 이강훈)에서 신데렐라 콤플렉스로 똘똘 뭉친 사랑스런 여인을 열연한다. 패션 모델계를 배경으로 젊은 남녀의 사랑과 열정을 그리는 이 드라마에서 송선미가 맡은 역할은 약수동 산동네 처녀에서 백화점 점원을 거쳐 일류 모델로 변신하는 순수한 마음씨의 김이주. 낙천적인 성격이지만 꿈이 현실화되면서 세속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고 약간의 푼수끼까지 갖춰 결말에 이르러서는 안쓰러운 눈물을 자아내게 하는 여자다. "꿈에도 그리던 드라마를 하게 되다니 지금도 믿어지지 않아요." 송선미는 이 데뷔 이후 스타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배우가 되겠다는 꿈을 간직해왔다. 부산 동주여전 유아교육과를 졸업하고 막연히 연예인이 되겠다고 생각하던 터에 때마침 기회가 찾아들었다. 지난해 한국 슈퍼엘리트 모델 선발대회에 나갔다가 당당히 2등에 오르며 눈부신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것. 처음엔 연예계 진출을 반대하던 부모님도 이때부터는 아낌없는 지원을 시작했다. 대학때부터 줄곧 패션쇼 무대에 선 덕분에 그녀는 `모델'에서 출중한 각선미와 프로다운 워킹으로 단연 눈에 띄는 매력을 발산한다. 그러나 연기는 하면 할수록 더욱 어려운 것 같다고. 연출자 이강훈 PD의 불호령에 눈시울이 붉어질땐 과연 내가 드라마를 무사히 마칠 수 있을지 마음이 약해지기도 한다. 그러나 송선미는 오늘을 마지막 날처럼 여기고 하루 하루를 최선을 다하면서 살기로 굳게 마음 먹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ENG 카메라로 찍는 드라마라서 추운 날씨에도 야외나 밤샘 촬영이 많지만 더 이상 힘들게 느껴지지 않는다. 어차피 송선미의 꿈은 무엇을 하든지 국내 최고가 되는 것이고 `모델'은 그녀의 이러한 꿈을 빈틈없이 꽉 채워줄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