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아일랜드] 하루해는 너무 짧아요
기사입력 1997년 01월 14일 14시 04분
빅아일랜드는 한곳에서 많은 것을 보고 즐기기를 원하는 여행자들에게 전혀 지루하지 않은 관광지다. 현지 여행업체들이 개발중인 한국인용 관광상품만 해도 3박4일 또는 2박3일 일정으로 화산투어, 잠수함투어, 선셋 크루즈를 즐기는 등 10여종류에 달한다. 이밖에도 해마다 2∼4월에 절정을 이루는 고래 관찰투어, 260m의 이카카 직탕폭포등 각 폭포들을 헬기를 타고 가까이서 감상하는 헬기 폭포투어, 짚차나 역마차 또는 승마로 계곡을 탐험하는 와이피우 계곡 어드벤처 등 `육해공(陸海空) 관광상품'들이 개발돼 있다. 화산투어 빅아일랜드 최고의 관광상품이다. 해발 4,093m의 킬라우에아 화산을 중심으로 도시쪽으로는 울창한 삼림이 우거져 있는 반면, 용암이 흘러내리는 바다쪽은 풀한포기 자라지 않는 삭막한 지대에다 곳곳에 연기가 뿜어나와 천국과 지옥이 공존하고 있다고들 한다. 화산투어는 투어 버스, 렌터카 등 육상교통과 헬기로 감상하는 두가지 방법이 있다. 버스나 승용차를 이용하는 화산투어는 곳곳에서 연기가 뿜어나오는 분화구와 용암이 만들어낸 검고 주름잡힌 특이한 화산지형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화산지대를 하늘에서 감상하는 헬기투어는 낮과 밤에 이뤄진다. 45분과 2시간짜리 등 두 종류가 있는데 연기를 뿜어내는 킬로우에아 화산의 중심부를 구경하고 용암이 바닷물과 맞닿을때 수십m 높이로 치솟는 수증기 기둥의 장관을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다. 밤에는 부글부글 끓고 있는 붉은 용암을 볼 수 있다. 선셋 크루즈 코나지역은 석양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각 리조트 발코니는 물론 해안도로변의 카페와 식당에서도 차를 마시거나 식사를 하며 감상할 수 있다. 선셋 명소는 계절에 따라 바뀌는데, 겨울철에는 선착장 왼쪽, 여름철에는 오른쪽 지역이 명소다.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선상 뷔페를 즐기며 해지는 장면을 가까이서 감상하는 선셋 크루즈가 허니문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와이콜로아 힐튼 빌리지 코나공항 가까이에 있는 중국인 소유의 대규모 리조트로 모두 둘러보는데만도 하루가 족히 걸린다. 해변을 끼고 있어 아름다운 석양을 감상할 수 있으며, 바닷물과 연결된 호수, 인공폭포, 수영장, 동식물원 등 각종 위락시설이 갖춰져 있다. 이곳은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 인공 수로를 만들고 모노레일을 깔아 무료 교통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 인공수로에는 보트가, 모노레일에는 기차가 운행되는데, 가족단위 관광객은 물론 허니문객들의 촬영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야간에는 보트를 타고 데이트를 즐기려는 젊은 연인과 허니문객들로 붐빈다. 잠수함투어 신비의 바닷속 풍광을 즐기는 관광상품이다. 코나 선착장에서 출발, 40여분간 바다밑을 돌아다니며 각종 해양물고기와 산호를 감상한다. 잠수함에서 물고기 밥을 뿌리기 때문에 사방에서 형형색색의 열대어가 몰려들어 장관을 연출한다. 헬리콥터를 타고 이카카 직탕폭포를 가까이서 즐기는 헬기 투어도 인기를 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