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자리싸움 후끈
기사입력 1997년 01월 13일 16시 15분
98 프랑스 월드컵 축구 대표팀에 주전경쟁이 치열하다. 차범근 감독이 베스트 11 선정을 보류한채 선수들의 기량점검에만 열중하고 있어 선수들은 처음부터 차감독의 눈에 들기위해 혼심의 힘을 다하고 있다. 이처럼 선수들이 차감독의 눈을 의식하고 있는 것은 `첫인상'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 앞으로 주전자리가 유동적이긴 하지만 처음에 주전에서 밀려나면 좀처럼 붙박이를 밀어내고 주전으로 도약하기가 어렵다는 걸 선수들은 그동안 대표경험을 통해서 뼈저리게 느껴왔다. 현재까지 차감독이 그리는 베스트 11 기본구도에 들어간 선수는 （FW） （왼쪽 날개） 유상철（수비형 미드필더） （스위퍼） 최영일（스위퍼） 김병지（GK） 등 6명 정도. 나머지 5자리는 아직 어느누구도 낙점을 받지 못한 상태다. 특히 경쟁이 치열한 자리는 최전방 공격수인 의 투톱 파트너. 여기에는 （전북） 박건하（삼성） （전남） 최문식（이상 상무） 등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게임메이커에는 최문식과 （）이 2파전을 벌이고 있고 좌, 우 사이드 어테커에는 김태영 이상헌 유상철과 최성용 등이 대거 몰려 있다. 공격형 미드필더에는 최문식 등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아직 차감독으로부터 최종 낙점을 받은 자리는 하나도 없어 왼쪽 날개에는 의 우세속에 박남열이, 스위퍼에는 의 독주에 신예 （대전）와 김상훈이 도전장을 내고있고 GK자리에도 가 호시탐탐 를 넘보고 있다. 이에대해 차범근 감독은 "앞으로 선수들간 선의의 경쟁을 유도해 최고의 선수들로 베스트 11을 확정지을 방침"이지만 "언제든지 기량이 좋은 선수가 나오면 교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연 `차범근 호（號）'의 초대내각이 어떻게 짜여질지는 두고볼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