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가Y파일] 라디오 우수상 탄 김흥국 우쭐
기사입력 1997년 01월 13일 13시 52분
96 연기 대상 시상식장인 공개홀의 식장 분위기는 열기로 가득. 그 속에 김흥국도 한 자리를 차고 앉았다. 김흥국이 라디오 부문 우수상 후보에 오른 것은 초저녁에 AM을 타고 흐르는 `김흥국, 의 특급작전'덕분. 후보에는 쉽게 올라 왔지만 과연 수상을 할 것인가가 관건. 을 비롯, 담당 PD 김애나, 이대호와 작가, 리포터도 순서가 점점 깊어 질수록 초조하기만 하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수상자 발표. MC 이수만, 의 입모양 초점을 보고 요지부동인 김흥국. "라디오 우수상 부문 1위 김흥국, 의 특급작전의 김흥국！ ！" 기다리고 기다리던 호명. 그러나 김흥국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만감이 교차되는 순간. `호랑나비'로 데뷔, `10대 가수상'을 타본 후 근 6년간의 공백. 오죽하면 `10대 가수 김흥국'이라는 위치가 잊혀질세라 스스로 외치고 다니기까지 했다. 재미있자고 한 얘기지만 그만한 위치를 유지하고 싶었는지도 모를 일. 그렇기에 바라고 바라던 수상이지만 바람이 현실로 다가 오자 김흥국은 잠시 주춤거릴 수 밖에 없었다. 에 이끌려 연단으로 올라 가면서 정신을 가다듬은 김흥국. 금 트로피와 부상으로 금 10돈쭝을 받고 그제서야 마음을 정리, 수상 소감을 풀어 나간다. "노환으로 고생하시는 어머니께 키워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이 트로피를 어머니와 묵묵히 뒷바라지를 해준 아내에게 드립니다." 연단을 내려 온 김흥국을 에워 싼 연예기자들에게 수상 소감. "호랑나비 이후로 날아 본다 날아 본다 하면서도 높이 날아 보지 못한 10대 가수 김흥국은 한 동안 날개를 잃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제게는 아직도 날개가 있다는 것을 새삼 알았습니다. 다시 한 번 힘껏 날아 보겠습니다." 그날 밤 의기양양해서 집에 도착. 아내의 따뜻한 손을 잡은 김흥국. "번칠이 엄마. 수고 했어요. 이 상은 당신 것이나 마찬가지예요. 고마워요." 금 트로피와 부상으로 받은 금 10돈쭝을 김흥국으로부터 받아든 아내. "어머. 멋있어요." "그럼 난 멋있는 당신 남편이라구." "그게 아니구요. 금 10돈쭝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