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ONG] 연인들 십계명 도장 꾹
기사입력 1997년 01월 13일 13시 45분
`나 이외에 다른 여자를 섬기지 말 것' `술 적게 마실 것' `하루에 한번씩은 사랑한다고 말할 것'. 새해를 맞아 `십계명 도장'이 신세대 연인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십계명 도장'이란 새해를 맞아 서로에게 바라는 점을 도장 옆면에 새겨 각자 하나씩 갖는 것으로 결혼을 앞둔 예비 부부는 물론 10대 후반의 나이 어린 연인들 사이에서도 적지 않은 호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잠실에서 도장집을 운영하는 고성은씨는 "젊은이들이 찾아와 십계명 도장을 해달라고 해서 무슨 소리인가 했는데 알고보니 도장 옆구리에다 깨알같은 글씨로 무슨 맹세를 적어달라는 소리였다"며 "신년을 맞아 이같은 주문을 하는 이가 간혹 있다"고 말했다. 결혼을 앞둔 예비 부부는 `상아'와 같은 고급 소재에 십계명 도장을 새겨 애정을 공고히 하기도 한다고. 사용자들이 말하는 십계명 도장의 좋은 점은 사용할 때마다 한번씩 들여다 볼 수 있어 두사람의 애정을 다질 수 있다는데 있다. `십계명'이 주는 성스러움과 `도장'이 주는 구속력이 합해져 두사람간에 그 무엇보다 강한 소속감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