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순] 일본 실업배구 집요한 손길
기사입력 1997년 01월 12일 15시 10분
국내 여자배구 백어택의 1인자 김남순（金南順．26．）이 일본 실업 배구팀으로 부터 집요한 스카우트 유혹을 받고있다. 차주현 감독은 12일 "일본 여자실업팀인 다이에로 부터 김남순을 스카우트하고 싶다는 연락이 계속오고 있어 곤혹스럽다. 우리팀 사정상 도저히 김남순을 내줄 형편이 못되는 데도 자매결연팀인 다이에측이 직－간접적으로 스카우트 교섭을 해와 이를 거절하느라 애를 먹고있다"고 말했다. 다이에측의 `김남순 짝사랑'은 이 지난해 11월 18일부터 30일까지 일본 고베지역의 다이에팀에서 전지훈련을 하면서 시작됐다. 다이에측은 친선경기에서 보인 김남순（1@80）의 타점높은 강타와 게임메이커 역할에 반해 스카우트를 제의했다는 것. 차감독은 즉석에서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했으나 다이에측은 최근 배구단 이혁상 부장에게 재차 스카우트 의사를 표명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이에 외에도 （국제배구연맹） 월드슈퍼챌린지 배구대회（96년 11월） 일본 국가대표팀 사령탑을 맡았던 의 요네다 가즈노리 감독도 김남순에 욕심을 내고있다는 것. 일본팀이 이같이 감남순 짝사랑 열병을 앓고있는 것은 등에서 힘과 높이가 뛰어난 용병들을 수입해왔으나 이들의 정확성없는 `오발탄'에 크게 실망을 했기 때문. 이들 외국용병들에 비해 김남순의 공격정확도는 각종 대회를 통해 이미 국내외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가 지난 90년부터 7년간의 슈퍼리그 기록을 모아 최근 펴낸 한국배구 슈퍼리그 종합기록표에 따르면, 김남순은 4천713번의 공격을 시도해 2천48개（691득점 1,357득권）를 성공시켜 공격성공률 43.45％로 여자부 1위에 올라있다. 이번 97슈퍼리그에서도 그녀의 `저격' 솜씨는 여전해 1차대회서 공격성공률 50％로 이 부문 1위를 지켰다. 김남순은 "지금은 팀의 슈퍼리그 우승이 급하다. 일본진출은 심각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다. 슈퍼리그 우승 이후에나 고려해 볼 문제"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