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규] 트레이드 요청회신-연봉협상 무소식
기사입력 1997년 01월 12일 15시 08분
OB （25）가 우울한 겨울을 맞고 있다. 남들은 야무진 새해 설계로 97시즌을 활짝 열어젖혔지만 는 아직 팀훈련 참가는커녕 확실한 입장정리도 되지 않아 답답해 하고 있다. 작년말 구단측에 트레이드 요청을 해놓았지만 한달이 넘게 이러타 저러타 회신이 없다. 연봉협상에 들어오란 소리도 없다. 작년말 팀 마무리 훈련과 새해 자율 훈련에 불참한 는 당장 눈앞에 다가온 1,2군 합동훈련 참가 여부조차 불투명하다. 뭐하나 뚜렷한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에서 훈련참가는 큰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는 일단 11일 시무식에는 모습을 보였었다. 상조회 총무를 맡고 있는 관계로 선수들에게 작년 회비결산을 알려주기 위해서였다. 이 자리에서 확실한 대답을 들을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지만 구단은 계속 묵묵부답. `불운은 한꺼번에 찾아온다'고 가뜩이나 어수선하던 차에 지난 7일 교통사고까지 당했다. 애지중지 아끼는 자신의 티뷰론 승용차를 몰고 귀가하다 88도로에서 눈길에 미끄러져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것. 차의 앞부분이 크게 찌그러질 정도의 사고였지만 다행히 크게 다친 곳은 없었다. 이마만 약간 찢어져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몸이 곧 생명인 운동선수로선 `천만다행'이었다. 어쨌든 최근 악재가 겹치고 있는 는 "액땜 한번 잘했다"며 애써 위로를 해보지만 평소와 달리 목소리는 잔뜩 풀이 죽어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