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종훈] 홈런왕복귀 시동
기사입력 1997년 01월 12일 15시 07분
한화 （29）이 97시즌 홈런왕 복귀를 향해 본격 시동을 걸었다. 은 13일부터 대전구장에서 시작되는 겨울훈련에 참가, 호주 전지훈련에 필요한 체력보강에 힘을 쏟을 작정이다. 결혼을 한지 채 두달이 안된 새신랑인 탓에 분주한 연말연시였지만 훈련에 참가하는 마음가짐은 `훈련생 시절'의 오기로 가득찼다. 단돈 6백만원으로 출발해 타자 처음으로 연봉 1억원의 `신화'를 이룩한 은 더이상 지난해와 같은 부진을 용납할 수 없다. 홈런은 15개를 때려 대포의 건재를 확인했지만 팀공헌도는 미흡하기 짝이 없었다. 90경기에 출전해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한 2할6푼6리. 간판타자로서 이만저만 자존심이 상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러나 정작 우려를 더한 것은 최근 3년 동안 들쭉날쭉한 성적표. 팔목부상에 시달렸던 93년 97경기, 이듬해는 79경기밖에 뛰지 못했던 탓에 지난해 규정타석 미달은 간단히 지나칠 수만은 없다. 홈런 22개, 3할2푼6리로 신바람을 올렸던 95시즌의 영광이 채 사라지기도 전에 맞닥뜨린 급전직하는 의 내리막길을 의미할 수 있었다. 수술 후유증도 있었지만 호주 전지훈련중에 당한 부친상으로 출발이 순탄치 못했던 것이다. 어수선한 상태에서 제대로 훈련이 될리 없었고 급기야 타격폼마저 흔들리는 체력부진으로 이어졌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이 끝난뒤 맨먼저 체력훈련장을 찾은 결정적인 이유였다. 은 올시즌 홈런왕 복귀를 `훈련생 신화2'의 결정적인 매개변수로 꼽고 있다. 홈런왕 판도가 현대 삼성 등을 중심으로 새롭게 짜여졌지만 자신이 있다. 언제나 곁을 지켜줄 `반쪽'이 의 모든 시름을 잠재울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