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 풀리지 않는 자존심 함수
기사입력 1997년 01월 12일 15시 07분
" 만큼 달라." " 만큼 달라." 해태의 주전급 연봉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__'으로 이어지는 주축타자 3명의 `연봉 비교론'이 관심을 끌고 있다. 한마디로 （30）은 （25） 정도는 받아내야 겠다는 생각이고 는 （27）에 걸맞는 대우를 해달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그동안 3차례의 연봉협상에서 이들은 뚜렷한 요구액도 밝히지 않은 채 무조건 자존심만 세워달라고 버텨 구단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우선 작년 연봉 5천만원의 은 구단이 에게 제시한 9천500만원 이하엔 절대 도장을 찍지 않겠다고 벼르고 있다. 구단이 에게 내놓고 있는 금액은 6천500만원. 이 를 비교대상으로 삼고 있는 이유는 지난 90년 같이 입단했으나 상대적으로 올바른 평가를 받지 못했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은 "초창기 한창 성적이 좋았던 시절엔 구단으로부터 다른 후보선수들 입장을 봐주라는 강요아닌 강요를 받았다. 그러다 최근 몇년 동안 성적이 나쁘자 언제 그랬냐는 듯 홀대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같은 사정은 역시 마찬가지다. 데뷔 이후 줄곧 팀의 주축타자로 제몫을 해왔지만 늘상 3년뒤 입단한 의 뒷전이었다. 특히 작년 연봉협상시 똑같이 6천250만원에 계약해 놓고 자신에겐 1천250만원의 보너스를 준 반면 방위복무로 팀 공헌도가 낮은 에겐 2천550만원을 건네준 것에 대해 아직도 심한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 는 구단 제시액인 9천500만원에 대해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절대 이하엔 도장을 찍지 않겠다"고 잘라 말했다. 은 구단과 첫 협상에서 1억1천만원을 제시받았다. 과연 올바른 해답은 무엇일까. 해태의 연봉 `삼각함수' 해법이 흥미롭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