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주전급 연봉협상 힘겨루기
기사입력 1997년 01월 11일 14시 22분
`힘 겨루기'. 삼성 주전급선수들이 구단과 한치의 양보없는 연봉협상을 벌이고 있다. 삼성은 연봉조정 신청 마감일(15일)을 앞둔 12일 현재 류중일 등과 계약을 했다. 아직 나머지 주전급 선수들과는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올시즌 연봉협상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대표주자는 투타의 핵인 (28)과 (27). 다른 주전급 선수들은 구단과 입장차이를 좁혀가고 있지만 이들은 요지부동이다. 이들은 지금까지 구단과 3차례 협상을 가졌지만 큰 금액차이만 확인했을 뿐이다. 작년 타격 3관왕(타율 장타율 최다안타)인 은 9천만원(보너스 5백만원 포함)에서 7천만원이 오른 1억6천만원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93년 입단 이후 계속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한 서운함을 올해는 반드시 푼다는 각오. 그러나 구단의 방침은 확고하다.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책임을 선수 모두가 져야하기 때문에 1억1천만원 이상은 줄 수 없다는 방침. 삼성 마운드의 대들보 역할을 해낸 은 작년 연봉 7천2백만원에서 약100% 인상의 1억4천만원을 주장하고 있다. 지난 93년 입단 이후 팀내 투수중에서 최고의 성적을 올린 보상을 받겠다는 것. 구단은 과 마찬가지로 25% 이상의 인상은 안된다는 입장. 이들과 11일 3차협상을 가진 구단은 제시액에 불만이 있으면 개인적으로 에 연봉조정 신청을 내라는 최후통첩을 했다. 구단은 "선수들 사이에 버티면 된다는 생각이 뿌리 깊이 박혀 있다. 올해는 과거와 같은 구태의연한 협상은 하지 않을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